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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소리 유파별 가락 한자리

동초제판소리보존회 / 오늘 우진문화공간서

 

판소리는 제자가 스승과 의식주를 함께하면서 스승의 소리를 배우는 도제식 교육으로 전수된다. 따라서 소리꾼별로, 지역별로 다양한 유파가 형성된다. 유파별로 창법과 기교, 장단이 다른 이유다. 동편제, 서편제, 동초제 등 각 판소리 유파를 대표하는 남자 명창들이 판소리 다섯바탕 눈대목을 부른다. 유파별 멋과 가락을 한자리에서 비교·감상하는 귀중한 자리다.

 

동초제판소리보존회가 ‘2017 판소리 유파대제전-남자가 들려주는 소리 속 소리 이야기’를 6일 오후 7시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연다.

 

이번 무대는 판소리 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남자 명창들이 참여한다. 동편제 수궁가 中 ‘토끼 용궁갔다 다시 세상 나오는 대목’(임현빈 남원시립국악단 수석단원), 서편제 심청가 中 ‘심봉사 눈뜨는 대목’(윤상호 정읍시립국악원 교수), 만정제 흥보가 中 ‘두 번째 박타는 대목’(이영태 국립창극단 부수석), 보성제 적벽가 中 ‘조자룡 활 쏘는 대목’(윤진철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고법 이수자), 동초제 춘향가 中 ‘어사출도 대목’(송재영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 이사장) 등 다섯바탕 소리가 이어진다. 또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이수자인 김덕숙 명무의 살풀이춤, 전북도립국악원 김미정 교수를 중심으로 총 10명이 펼치는 남도민요 등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이일주 동초제판소리보존회 이사장은 “판소리의 가장 큰 매력은 다섯바탕에 담긴 삶의 철학으로 이 철학은 현재를 끊임없이 돌아보는 거울과 같다”며 “이번 판소리 유파대제전은 예술인들이 내는 소리에 절절한 삶이 고스란히 배어있음을 느끼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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