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익산점에서 근무하던 근로자가 근무 중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지만 산재처리가 제대로 안 돼 보호자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보호자들은 자체적으로 산재를 신청하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지만 롯데마트 익산점은 쓰러진 근로자의 상태가 업무와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없다며 산재처리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보호자측과 갈등을 겪고 있다.
11일 롯데마트 익산점에 따르면 조리팀에서 근무하던 이모 씨(54)가 지난 10월 30일 오전 10시경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져 인근 대학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이씨는 2시간 동안 수술했지만 40일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씨는 지난 2011년부터 롯데마트 익산점 조리팀에 입사해 근무해왔다.
그는 평소 지병이 없었지만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증상이 발견되면서 꾸준히 운동을 해왔다고 가족들은 말한다.
벌써 1000만원에 달하는 병원비와 간병비 등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는 보호자측은 롯데마트에서 근무하던 중 쓰러졌다며 산재처리를 요구하고 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
롯데마트측은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고혈압 증상이 발견되었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았고, 쓰러진 병명이 업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보기 힘들다며 산재신청을 거부하고 있다.
롯데마트 익산점은 “이씨가 쓰러진 원인이 업무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고 인과관계가 명확하지 않아 산재신청을 해주지 못했다”며 “보호자측에서 산재신청을 자체적으로 했기 때문에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수년간 근무해오던 직원이 근무 중 쓰러져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도 업무와 연관성이 없다며 산재신청조차 거부하고 있는 롯데마트를 바라보는 보호자측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특히 현행 규정상 근로자의 산재여부는 근로복지공단에서 판단하기 때문에 사업주가 산재신청자체를 거부하는 것은 근로자에 대해 너무 무관심한것 아니냐는 지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가족들은 “수년 동안 병원한번 가보지 않았던 사람이 근무 중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롯데마트가 근무 중 쓰러진 근로자의 산재신청 조차 하지 않고 있는 것을 보며 울분이 터진다”고 토로했다.
이어 “근로자가 쓰러진 책임이 사업주에게 있다는 것을 근로자나 보호자가 밝혀내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억울함을 담아 법정 소송은 물론 롯데마트 익산점에서 1인 시위 등에 나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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