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김고은 주연의 드라마 ‘도깨비’로 더욱 친숙하게 다가온 캐나다의 퀘벡(Quebec). 깨끗하고 멋드러진 풍경으로 관광지로 사랑받고 있지만, 퀘벡주(州)은 스페인 몬드라곤, 이탈리아 볼로냐와 함께 세계 사회적 경제 3대 모델로 꼽힌다.
흔히 ‘퀘벡 모델’이라고 불리며 사회적 경제의 모범이 되고 있다. 퀘벡의 사회적경제는 1980년대의 경제불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노동자들이 합심해 노동연대기금을 만들고, 이를 통해 주거, 복지, 문화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적 기업을 창출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1996년에는 퀘백주의 실업률이 급증하자 정부와 노동조합, 협동조합, 시민단체, 기업 등이 한 자리에 모여 퀘벡시의 경제, 사회의 미래에 대한 방향을 선정하는 모임을 갖고, ‘샹티에(Chantier)’라는 지원조직을 통해 사회적경제를 키우고 활성화시켰다.
특히 2008년의 글로벌금융 위기에서도 주도인 퀘벡시와 최대 도시인 몬트리올 등의 사회적경제는 성장을 계속했다.
퀘벡의 사회적경제의 규모와 그 활성화 정도는 주 전체 인구(821만명)보다 협동조합 조합원 수(880만명)가 더 많다는 것으로도 알 수 있다. 결국 퀘벡을 비롯해 몬드라곤, 볼로냐 등의 사례는 사회적경제가 안팎의 위기에도 사회의 성장과 안정을 위한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완주군은 15만 도농복합 자족도시 실현, 로컬푸드 다음 단계의 신성장 동력 발굴,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새정부 사회적경제 정책의 주체적 수용을 위해 완주형 사회적경제 혁신프로젝트인 ‘소셜굿즈(Social Goods) 2025플랜’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내부자원을 활용하고 인적역량을 키워냄으로써 그동안 충족되지 못한 지역의 필요(need)를 사회구성원의 협동, 즉 사회적경제 활성화로 해결하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핵심가치다. 무엇보다 로컬푸드를 넘어 사회적경제의 적용범위를 보육, 교육, 돌봄, 에너지, 주거, 보건, 문화예술, 농식품 등의 영역으로 전면 확장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마을기업,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등 300개 사회적경제조직의 질적 성장을 견인한다. 사회적경제와 관련, 지속가능성의 척도인 자립률을 현재의 20%대에서, 앞으로 종합진단, 맞춤처방을 통해 50%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또한 지역 니즈(needs)에 부응하는 신(新)사회적경제 조직을 전략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로컬푸드란 먹거리를 넘어 교육, 복지, 문화, 관광, 에너지 등의 정책영역에서도 사회적경제를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실현가능한 분야로는 먹거리교육문화협동조합, 로컬에너지협동조합, 미래인력양성형 청년해외정책연수단 등이 있다.
이와 함께 현장 실행조직인 완주 사회적경제 네트워크는 참여를 희망하는 조직들이 공동 출자·설립하는 사회적 협동조합으로, 올 12월 내 창립할 예정이다.
부문별 지역 의제 발굴, 공론화과정을 통한 역량있는 리더 양성, 민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부문별 사회적경제 포럼을 통해 신규조직의 발족 등 일련의 조직화를 추진하는 한편, 소셜굿즈마켓의 시범설치와 온-오프라인 연결망을 통해 판로지원과 네트워크 촉진에도 나선다.
이러한 전략의 실행을 위해 내년부터 2025년까지 8년 동안 10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완주군은 소셜굿즈 2025플랜을 통해 300개 이상의 자립형 조직을 육성할 계획으로 있다. 5000개의 지속가능한 일자리는 물론, 500억원의 신규소득을 창출토록 할 것이다. 특히 군민의 30%가 사회적경제 조직에 참여토록 추진할 방침이다. 이는 글로벌 경제 위기 등 각종 위기에 대응하는 경제적·사회적 안전망을 강화함으로써, 완주군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협동경제도시로 비상하는데 자양분이 될 것이다. 사회적경제 혁신 프로젝트인 소셜굿즈를 통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꾀하는 완주군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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