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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가구 62.3% 생활비 부족 '허덕'

연소득 3000만원 이하 가구도 전체의 34.1% 차지

은퇴 가구 62.3%가 생활비 충당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됐다.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7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보면 지난해 가구의 평균 소득은 5010만원으로 1년 전(4882만원)보다 2.6% 증가했다.

 

가구 평균 소득이 500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구소득 중 근로소득이 3276만원으로 2.4% 늘었고 사업소득은 1149만원으로 2.7%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소득을 한 줄로 나열했을 때 가장 가운데 있는 값은 중위소득은 4040만원으로 1년 전(4000만원)보다 1.0% 증가했다. 가구소득을 분포별로 보면 3000만∼5000만원 미만 구간에 24.2%로 가장 많이 몰려있었다.

 

그다음이 1000만∼3000만원 미만(24.1%)이었다. 최저 구간인 1000만원 미만은 11.7%로 최고 구간인 1억원 이상(10.1%)보다 비중이 소폭 높았다.

 

소득은 최고소득층에서 가장 많이 늘었다. 소득 상위 20%인 5분위 소득은 1억1519만원으로 1년 전보다 3.3% 늘었다. 소득 5분위 가구의 소득 점유율은 46.0%로 0.3%포인트 확대됐다.

 

평균 소득은 50대 가구주(6367만원)가 가장 높았다. 30세 미만(3279만원)의 1.9배에 달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자산은 3억8164만원으로 1년 전보다 4.2% 증가했다. 실물자산은 2억8380만원으로 5.1% 늘었다. 실물자산 증가는 주로 거주주택(1억5393만원)이 8.1% 늘어나는 등 부동산 자산 증대에 힘입은 측면이 컸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월평균 최소 생활비는 192만원, 적정생활비는 276만원으로 조사됐다.

 

절반 이상 가구는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가구주와 배우자의 노후 준비가 ‘전혀 안 된 가구’는 17.8%, ‘잘 되어 있지 않은 가구’는 38.2%로 집계됐다.

 

은퇴 가구의 60% 이상은 생활비 부족에 허덕이고 있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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