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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 지나온 시간을 추억하다

이정숙·이창현·김형진 수필집

 

수필가는 글로 지나온 시간을 추억하고, 통과한 공간을 기억한다. 이 글을 한편한편 엮어낸 수필집이 잇달아 출간됐다.

 

이정숙 작가는 수필집 <꽃잎에 데다> 을 발간했다. 이 작가에게 글쓰기는 ‘나’를 ‘나’이도록 만드는 수단이자 방법이다. “저에게 글쓰기는 세월이란 갈피 안에 정지된 나를 대면하는 시간입니다. 끄집어낸 삶의 편린은 언제나 부끄러움으로 옵니다. 견딜 수 없는 부끄러움일지라도 나를 더욱 나이도록 하기 위해 수필을 쓸 생각입니다.”

 

그래서일까 수필집에는 글쓰기에 관한 체험이나 고민, 바람, 목표 등에 대한 글이 여러 편 실렸다. 작가는 글쓰기 행위 자체에 대한 자각, 자의식, 이상에 대해 끊임없이 번뇌한다. 또 글의 소재로 추억을 즐겨 사용했다. 이는 유년의 삶, 고향에서의 추억, 학창시절의 사건, 결혼과 육아의 체험 등으로 드러난다.

 

이정숙 작가는 ‘수필과 비평’으로 등단했고, 온글문학회장과 전북수필과비평작가회의 회장을 역임했다. 현재 전북문인협회 수필분과위원장, 국제펜클럽 전북위원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수필집 <지금은 노랑 신호등> <내 안의 어처구니> 를 펴냈다.

 

이창현 작가는 10년 만에 세 번째 수필집 <다시 부르는 삶의 노래> 를 출간했다. 5년간의 암 투병 끝에 발간한 책이어서 의미가 더 남다르다. 그는 24절기를 입춘역과 경칩역 등 ‘절기역’으로 명명하면서 쓴 열차 여행기를 비롯해 암 투병하면서 체험했던 일, 칠순을 맞을 때까지 걸어왔던 길, 다시 걸어가야 할 길을 바라보면서 한 권의 책을 엮었다.

 

이창현 작가는 정읍 출생으로 2002년 ‘한맥문학’ 수필 부문, 2003년 ‘한맥문학’ 시 부문으로 등단했다. 전북문학, 한맥문학, 정읍문학 회원이다. 수필집으로 <전망 좋은 방에서 띄우는 편지> <가슴 밭에 두고 온 언어들> , 시집으로 <마중물> 이 있다.

 

김형진 작가는 수필집 <바람의 몸짓> 을 내놨다. 그는 빈터에 버려진 찻잔 하나, 잡다한 물건으로 가득 찬 질항아리 등 의식하지 않고 지나치는 물건을 이야기 소재로 삼는다. 자연의 순환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김형진 작가는 부안 출생으로 전북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고, 광주 살레시오고에서 정년 퇴임했다. 2002년 수필동인 토방을 결성했다. 수필집으로 <흐르는 길> <종달새> <바딧소리> 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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