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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것들의 이야기

도립미술관 인턴 학예연구사 / '상생' 기획전 31일까지 도청

▲ 송경민 작품 ‘여기’

전북도립미술관(관장 김은영)의 인턴 학예연구사들이 의기투합해 기획전시를 연다.

 

학예연구사는 미술전시 기획·연구 등을 하는 전문 인력으로, 자격을 얻기 위해서는 시험·실습을 거쳐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전북도립미술관은 학예사 실습 경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관으로, 현재 채연석·이보미· 김효원·서고은 등 4명이 인턴 학예사로 근무하고 있다.

 

이들이 그동안 전북도립미술관에서 쌓은 실력을 바탕으로 ‘상생’전을 기획해 오는 31일까지 전북도청 기획전시실에서 연다.

 

‘상생’전은 예술을 통해 상생하고 공존하려는 미술인들의 정신을 보여준다. 인간과 자연, 동물, 혹은 더불어 살아가는 모든 것들에 대해 조화로운 상생 관계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인턴 학예사들은 “삶의 질이 향상되고 물질이 풍요로워진 반면, 인간은 점차 자기중심적이고 마음은 공허해진다”며 “상생은 사회 모든 분야에서 이분법적 사고에 사로잡혀 좋고 나쁨을 구별하는데 급급한 현대인들이 되새길 경구”라고 말했다.

 

소중한 것들과 ‘늘 함께하지만, 무관심 속에 지나치고 있다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더 늦기 전에 자연과 동물, 인간의 관계를 되돌아보고, 공존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참여 미술인은 김성수, 김성욱, 김판묵, 문민, 송경민, 엄수현, 유시라, 이일순 등 8명. 기획전의 맥락에 합당한 작품세계를 펼치고 있는 이들이다. 인간과 인간의 공존, 인간과 자연의 공존, 자연과 생태계의 공존 등 결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 이일순 작품 ‘함께’

엄수현 작가는 인간의 이기심에서 비롯된 자연파괴로, 삶의 터전을 잃어가는 멸종위기의 동물들을 의인화해 보여준다. 김성욱 작가는 오랜 삶을 버텨온 처마 끝선이 아름다운 한옥과 그 곁에서 쉬는 나무, 학 등을 통해 현대 사회에서 ‘쉼’이라는 따스한 보금자리를 일깨워 준다. 이일순 작가는 14년간 가족으로 지냈던 반려견과의 이별을 생각하며 그린 작품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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