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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인협회장 '오랜 실무 vs 새로운 인물'

20일 선거 앞두고 표심잡기

▲ 류희옥 후보

‘제31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 선거’가 오는 20일 치러지는 가운데 입후보한 류희옥(69), 전일환(72) 씨가 공약을 발표하고 표심잡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북 문인 상당수는 문단의 화합을 위해 회장 추대를 원했지만 두 후보 모두 ‘전북문인협회장 적임자’를 자처하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오랜 전북문협 활동을 한 류 후보는 실질적인 협회원 복지 증진 등을 공약으로 앞세운 실무 노하우를 갖춘 후보이고, 전 후보는 전북 문학 정신 복원과 다양한 환경 개선을 목표로 하는 참신한 후보다. 전북 문인들의 요구가 큰 ‘새 전북문학관 건립’· ‘문인협회 자료 디지털화’는 공통적인 공약이다.

 

“6년 동안 기다리며 준비했습니다! 모든 일은 여러분과 손잡고 가겠습니다!”

 

류 후보는 “전북문협 창단 후 30년 동안 총무, 2번의 사무국장을 맡으며 전북문단의 심부름꾼으로서 각종 행사와 회원들의 애경사를 함께 해왔다”며 ‘회원들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서 들을 수 있는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회원들에게 <전북문단> 원고료 지급, 전북문학상 상금 인상, 이철균 문학상 부활, 시·군지부 발간 우수문학지 시상 등 현장에서 필요성을 느낀 지원 방안을 발표했다. 문인들에게 정당한 활동 대가를 주기 위해 자비 투입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조금씩 바꿔가겠습니다! 그동안 선배님들이 쌓아 올린 기반 위에 더욱 알찬 협회를 만들겠습니다.”

▲ 전일환 후보

전 후보는 ‘전북문인들의 자존감·전북문단 위상 회복’을 강조했다. 전주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한 이론가답게 근거를 문학에서 찾았다. 전쟁소설 <최척전> , 가사 <유민탄> 등 전북 고전 문학을 복원해 전북문학이 한국문학의 중심임을 알리는 동시에 회원들이 옛 문인들의 공리정신을 느끼도록 하자는 의도다.

 

도내 대학 연계, 백일장 등 신진 작가 발굴, 공명정대한 수상 지원안 수립(특별 심의위 설치), 문학콘서트 및 작가와의 만남 정례화, 우수 출판 콘텐츠 제작·보급 등 선·후배 문인까지 아우르는 방안으로 표심을 공략했다.

 

20일 오후 2시 전주 바울교회 교육센터 2층에서 열리는 선거는 회원 760여 명의 직접 투표로 진행된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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