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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인협회장에 류희옥씨

"전북 문단 발전에 힘쓰겠다"

 

제31대 한국문인협회 전북지회장에 류희옥(69) 씨가 당선됐다.

 

지난 20일 전주 바울교회 교육센터에서 치러진 제31대 전북문인협회장 선거는 기호 1번 류희옥 후보와 기호 2번 전일환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28표 차이였다.

 

이전 지회장은 추대 형식으로 선임된 까닭에 선거는 6년 만에 이뤄졌다. 열띤 선거 운동과 경쟁 속에서 잡음도 많았다. 이날 현장 투표 시작 전 최종 후보 발언 시간에는 ‘전일환 후보의 지회장 입후보 자격 유무’를 두고 공방이 오갔다.

 

류 후보 측은 “한국문인협회의 문협 지회·지부 설치 및 운영규정 제10조 1항’에 지회장·지부회장은 반드시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본부 회원이어야 한다는 조항이 있다. 한국문협 회원이 아닌 전 후보에 대해 이의 제기를 했음에도 후보 박탈이 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법적 조치까지도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 후보 측은 “규정이 명확하지 않고 해석이 달라 지회마다 다르게 적용되고 있고, 이에 대해 한국문협에 문의한 결과 ‘절차상의 하자가 없고 당선될 경우 선행적으로 입회원서를 제출하고 인준을 받으면 된다’는 답을 얻었다”고 대응했다.

 

팽팽한 긴장감이 오간 가운데 현장 투표 결과, 참여자 360명 중 무효 2표를 제외한 총 투표수는 358표. 류 후보가 193표, 전 후보가 165표를 받았다. 류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입후보 자격 논란도 일단락 됐다.

 

류희옥 신임 회장은 “까만 밤과 하얀 낮이 합쳐져야 하루가 된다. 선거는 어쩔 수 없이 양자택일을 할 수밖에 없지만 모두가 전북문협 회원인 만큼 ‘편가르기’ 말고 하나로 뭉쳐야 한다. 이를 위해 발표한 공약을 잘 지키고 전북문협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또 “논란의 여지가 있는 전북문협 정관들은 명확히 개정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영택, 은경창 씨도 새로운 감사로 뽑혀 류 회장과 함께 전북문협을 이끌게 됐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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