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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설계, 자치단체장에게 듣는다] 황숙주 순창군수 "실사구시 가치로 순창 100년 먹거리산업 탄탄히 조성"

강천산 야간명소화 사업 추진 / 섬진강 뷰라인 사업 올 본격화 / 친환경농업에 예산 대거 투입 / 토양개량·유기질비료 등 지원

▲ 황숙주 순창군수가 2018년 신년포부를 말하며 군민들에게 안부를 전하고 있다.

황숙주 군수는 2018년 군정방향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로 실사구시(實事求是)를 선정했다.

 

즉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져 보는 것과 같이 아무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을 통하여 정확한 판단과 해답을 얻고자 하는 태도다.

 

지난해 정도정행(正道正行) 즉 ‘바른길로 가고 바르게 행한다’의 철학을 통해 군정을 안정적 궤도에 올려 놓았다고 판단하고 이제는 군민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특히 올해 1550억여원이라는 역대 최대 국가예산을 확보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며 대·내외에 저력을 인정받고 있는 순창군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가겠다는 자신감도 묻어나는 표현이다.

 

실사구시의 가치로 미생물분야 등 순창 100년 먹거리를 탄탄히 하고 있는 황숙주 군수의 신년 포부를 들어본다.

 

-올해 시무식에서 모두가 따뜻하고 행복한 복지를 누리는 순창을 강조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인가요?

 

“복지야 말로 군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질적 정책이죠. 또 소외계층을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올해 우리군은 어느 한 계층에 치우침이 없는 복지정책으로 모든 군민들에게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우선 군민들이 기대하는 사업은 농어촌 버스 단일요금제 입니다. 농촌지역은 면단위가 많아서 대중교통이 꼭 필요합니다. 노인인구가 많은 우리지역에서는 특히 대중교통이 실질적 이동수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농어촌버스요금제는 순창군민이라면 누구나 관내 어디든 1000원, 학생들은 500원만 내면 버스를 타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제도입니다. 읍에서 멀리 떨어진 쌍치나 복흥, 구림 지역민들에게는 특히 반가운 소식일 겁니다. 2월초에 시범운영기간을 거쳐서 설명절 전에는 본격 시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난해 완공한 어린이장난감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데요. 사실 농촌에서 아이들이 원하는 만큼 다양한 장남감을 사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제 장난감 도서관이 개관해 아이들이 원하는 다양한 장난감을 맘껏 이용할 수 있게 됐습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도 매우 중요한데요. 우리군은 지난해부터 경로당 급식도우미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요. 노인인구가 늘면서 경로당이 식사도 하고 가끔 잠도 자는 주 생활공간으로 자리잡았는데요. 다들 연로하시다보니 식사를 준비하는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었어요.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 급식도우미를 지원해 어르신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반응이 좋은데요. 올해는 모든 경로당 어르신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확대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 장수노인 장제비 지원과 노인돌봄 서비스 확대, 경로당 시설 지원금 확대,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 화장 장려금 지원 등을 통해 어르신들이 행복한 노후를 보내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순창군이 미생물분야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키우면서 성과도 크고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다던데요. 전망은?

 

“올해 순창군의 화두는 단연 ‘미생물산업’입니다. 우리군은 전통장류분야에서 독보적 브랜드를 구축해 왔습니다. 문제는 지역을 먹여 살릴 성장산업으로는 키우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지난해 전통장류를 소스산업으로 키우는 노력을 진행해 왔습니다. 세계소스박람회를 개최하고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올해는 소스에서 더 나아가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미생물 시장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난해 전통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과 장내유용미생물은행 관련 국가예산 확보에 성공해 첫 단추를 아주 잘 끼웠습니다.

 

전통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은 전통발효미생물을 연구 생산하고 식품산업을 지원하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인데요. 우리나라 미생물수입시장인 발효미생물 소재 수입에 6500억원 등 총 7000억원 시장을 선점하는 역할을 해낼 수 있는 사업입니다. 장내 유용미생물은행은 제대혈과 같이 가족단위의 태변과 젊은 시절 건강한 대변을 보관했다가 40대 이후 장내미생물 균총이 깨졌을 때 가족의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이식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사업이에요. 2027년까지 약 300억원의 예산이 수반되는 사업입니다. 관련 분야 1조 2천억 규모의 신규시장도 창출할 수 있는 블루오션 시장으로 순창의 100년, 200년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사업이죠. 벌써부터 전국적 관심이 모아지면서 문의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세부계획을 잘 세워서 차근차근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관광도 순창의 주력사업인데요, 올해 방향은?

 

순창군은 300만 관광시대를 넘어 500만 관광시대에 도전하고 있습니다. 쉽지는 않은 일이지만 부가가치가 높은 관관산업의 성공은 지역의 성장을 이끄는 중요한 산업이기 때문에 꼭 이뤄야 할 목표입니다. 우선 대표관광지 강천산의 아름다움을 밤에도 느낄 수 있도록 증강현실 기법이 가미된 강천산야간명소화 사업을 추진합니다. 지난해 그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환상캠핑사업을 추진해 봤는데요.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또 발효소스토굴 및 전통장문화학교가 운영되고 있는 고추장민속마을도 변화를 거듭하면서 순창만의 색깔 있는 관광지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습니다.

 

순창의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받고 있는 장군목 생태관광지는 145억원의 국가예산을 확보해 2020년까지 진입로 확장 개설로 대규모 관광객 유치에 큰 교두보를 마련했습니다. 특히 섬진강 관광코스의 백미가 될 수 있는 채계산에 270m 국내 최장 구름다리 건설하는 섬진강 뷰라인 사업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는데요. 순창의 관광자원을 한층 풍요롭게 만들어 줄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순창을 위한 농업 사업도 핵심분야죠?

 

“순창은 농업인구가 35%를 넘는 전형적인 농촌입니다. 당연히 농업의 경쟁력은 순창의 가장 큰 경쟁력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군은 농업경쟁력의 핵심을 친환경농업 육성에 두고 있습니다. 지난해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는데요. 친환경농업을 이끌어갈 친환경농업연구센터를 개관하고 본격 운영에 들어간 거죠. 유기농업 기술 개발과 저비용 유기농 자재 생산 등의 분야에서 큰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우리군은 올해 친환경농업 분야에만 68억원을 투자합니다. 우선 친환경농산물 생산기반 확대를 위해서 토양개량제, 유기질비료, 유기농업 기자재 등을 지원하고, 친환경농업 컨설팅과 유기농 벼 포트이앙 시범단지, 친환경농업 아카데미 운영 등의 사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또 친환경농산물 유통·소비활성화에는 친환경농산물 유통조직을 집중 육성하고, 10개학교 친환경농업 실천사업, 친환경 벼 유통업체 물류비와 친환경쌀 소비장려금도 지원해 친환경농산물의 유통과 소비활성화에 나설 겁니다.”

 

-군민들께 한 말씀

 

“군민 여러분 희망찬 무술년((戊戌年)새해가 밝았습니다. 군민 여러분 가정에 건강과 행운이 가득 하시고 하시는 일 성취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 순창군은 공직자들과 군민들의 노력으로 국가예산 1550억원이라는 성과를 달성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습니다. 올해는 그동안 추진해 온 사업들에 역량을 집중해 모두 완성하는 해로 만들고 싶습니다. 친환경농업은 실질적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또 강천산과 섬진강을 잇는 관광코스를 개발하고 6차산업화를 통해 관광객 500만 시대도 열겠습니다. 여성과 아동이 행복한 순창도 꼭 이뤄야 할 가치입니다.

 

특히 젊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갖고 순창에서 정착해 살 수 있도록 청년 일자리 창출과 창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순창을 전국에서 가장 잘사는 군으로 만드는데 군민 여러분이 언제나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임남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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