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남도국악원의 브랜드공연 ‘운림산방- 구름으로 그린 숲’이 남원 시민들을 찾아간다.
진도지역 전통 공연예술을 집약한 가무악극으로 우리나라 남종화(南宗畵)를 대표하는 화가 ‘허련’과 ‘허형’ 부자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추사 김정희(1786~1856)가 압록강 동쪽에는 “이만한 그림이 없다”고 극찬한 애제자 소치 ‘허련’(1809~1892)과 그의 아들인 미산 ‘허형’(1861∼1938). 전통을 상징하는 아버지 ‘허련’과 그에 순응하지 않는 아들 ‘허형’의 갈등이 그려진다.
국립남도국악원 기악단·성악단·무용단원 40여 명이 진도 북춤, 강강술래, 진도아리랑, 씻김굿, 남도들노래, 남도잡가 등 진도 공연예술의 정수를 보여준다.
다수의 뮤지컬과 콘서트에서 무대감독을 맡은 김삼일 연출가가 총연출로 나선다. 소리극과 뮤지컬 등에서 극본 및 구성을 맡은 강보람 작가가 대본에 참여했다. 음악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 등에서 작곡을 담당한 김혜성 작곡가가 호흡을 맞췄다.
김삼일 총연출은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사랑을 일깨우고, 전통을 계승한다는 것에 대한 물음을 던져줄 것”이라며 “이야기 갈피마다 소중한 문화유산으로 남겨진 서화와 진도의 전통 공연예술에 얽힌 아름다운 삶을 담아내고자 했다”고 밝혔다.
공연은 다음 달 2일 오후 7시 30분, 다음 달 3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의 063-620-2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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