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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원, 800원…쓰레기 봉투값 제각각 '주민 불만'

도내 일부 지자체 올해 초 인상… 가격 차이 커져 / 시·군별 처리비용 따져 책정, 20리터 평균 376원

“진안은 200원인데, 익산이 800원이나 되는 게 말이 됩니까.”

 

들쭉날쭉한 도내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이 도마 위에 올랐다. 가격 책정은 지자체 고유 권한이어서 지역별로 처리 비용 등을 따져 책정하다보니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가격 산정관련 정보 공개도 안 돼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지역 쓰레기 종량제 봉투값은 20리터 기준 평균 376원이다. 지난 2016년 328원, 2017년 343원으로 매년 인상 추세다.

 

지역별로는 진안군이 20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무주군 230원, 완주군·남원시 각 280원, 정읍시 310원, 고창군 400원 등이다. 반면, 익산이 800원으로 가장 비쌌고, 군산시·부안군 각 500원, 전주시 460원 등이다.

 

지역별로 가장 싼 진안(200원)과 가장 비싼 익산(800원)은 4배나 차이났다.

 

이처럼 지자체별 쓰레기 봉투값 격차가 커진 것은 일부 지자체가 올해 초 인상했기 때문이다.

 

익산은 지난해 540원이던 종량제 봉투가격을 올해부터 800원으로 48.1%나 인상했다. 부안군(42.8%)과 군산시(11.1%)도 지난달 1일부터 가격을 올렸다. 반면, 남원과 김제 완주 진안 무주 임실 순창 고창 등은 수년째 올리지 않고 있다.

 

이에, 일부지역 주민은 반발하고 나섰다. 한 주민은 익산시청 자유게시판에 “종량제 봉투 20리터가 서울 488원, 전북 399원인데, 익산은 왜 800원인지 모르겠다”면서 “다(多)출산으로 기저귀 수요가 많아 쓰레기봉투도 많이 필요하다. 형평성 차원에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종량제 봉투 가격 차이는 지자체별로 재정상태가 다르고 쓰레기 처리 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 김보금 소장은 “지자체별로 종량제 봉투 사업을 맡으면서 가격이 다른 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면서도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지자체가 가격 인상을 하면서 이유 등의 정보를 분명히 밝혀야 하는데, 친절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 관계자는 “쓰레기 봉투 가격이 다른 건 지자체별로 처리하는 비용이 다르기 때문”이라면서 “최근 환경부에서 종량제봉투 현실화를 요구하는 지침이 내려왔다. 지자체가 오는 2020년까지 일정 수준 이상의 요금을 맞춰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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