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료 교사 때문에 힘들다는 유서를 남긴 익산의 한 교사와 대학 진학 대신 취업을 선택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주지역 일반고 3학년 여고생 사건과 관련해 전북교육감 입지자 및 시민사회단체가 재발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북교육자치시민연대는 7일 성명을 내고 “전북교육청은 해당 교사의 죽음에 대해 이번에도 납득할 만한 설명이나 자성의 소리조차 없다. 반복되는 죽음에도 마땅한 대책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변화와 혁신 등 새로운 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단체는 “더 이상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당국의 치열한 고민과 대책 마련, 시스템 점검 및 구축이 필요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비는 유일한 길은 교육당국이 반성과 성찰을 통해 재발 방지책을 명확히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호진 전 전북교육청 부교육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계는 이번 사건이 헛되이 잊혀지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을 통해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전북교육 주체들이 소통이 부족한 교육행정 때문에 차가운 방관자가 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6일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과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 대표도 논평을 내고 일반고 여고생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 전 총장은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을 발굴해 지원하고, 청소년 노동인권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일반고에서 취업을 선택한 학생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끌어안을 수 있는 상담활동이 진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익산의 한 고교 교사 A씨(53)는 지난 1일 오전 11시 30분께 익산의 한 아파트 15층에서 투신했다. 앞서 전주의 모 여고 3학년 B양은 지난달 2일 밤 10시 10분께 전주시내 한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져 생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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