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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뒷북대응 전북정치권에 비난 쇄도

이제서야 너도나도 대책 촉구 / 도민 "6·13 지방선거서 심판"

한국GM이 13일 군산공장 폐쇄를 발표한 가운데 전북 정치권에 대한 비난과 원성이 거세지고 있다.

 

수개월 전부터 한국GM 군산공장 폐쇄설이 제기된데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오다 이날 폐쇄 결정이 이뤄지자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등 ‘뒷북 대응’에 나섰기 때문이다.

 

이같은 정치권의 행태를 바라보는 도민들은 그리 달갑지 않은 시선을 보이면서도 군산공장만은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 대한 비판과 함께 더 큰 분발을 촉구하고 있다.

 

군산이 지역구인 바른미래당 김관영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특별 고용재난지역 선포와 범정부 대책팀 운영을 주장했고, 민주평화당 전북도당 국회의원(김광수, 정동영, 조배숙, 유성엽, 김종회) 일동도 이날 전북도의회 기자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정부의 특별 고용재난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이날 민평당 정동영 의원은 뒤늦은 대책 촉구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뼈 아프게 생각한다. 여야를 포함한 도민 모두가 힘을 합쳐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관철시켜내자”고 말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과 자유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도 논평 등을 통해 정부에 한국GM 근로자와 군산을 살리는 방법을 만들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군산공장 폐쇄 철회를 이끌어 내겠다는 각 정당, 정치인들의 모습이 마치 6·13 지방선거를 앞둔 표심 구애로 해석된다는 지적이다.

 

이미 버스가 떠난 뒤 손을 흔드는 식으로 벼랑끝에 몰린 전북경제에 무관심으로 일관해오다 뒤늦게 너도나도 앞장서 대책마련 촉구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정치권의 더욱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주에 사는 김철용 씨는 “정치인들이 밉기는 하지만 그래도 군산조선소나 군산공장 문제를 해결하려면 이들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뒤늦게나마 지역 현안에 대해 나서는 것은 다행으로 꼭 군산공장을 지켜낼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군산에 사는 이춘성 씨도 “전북 정치인들이 이번에 어떤 방식으로 군산공장 폐쇄를 철회하고 대안을 찾게 하는지 똑똑히 지켜보겠다”며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무능한 정치인들을 표로 심판하자는 목소리가 높은 만큼 군산공장 사태를 제대로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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