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매일 출퇴근 길에 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다녀요. 단속카메라라도 있으면 달리는 차들이 조심할 텐데요…”
전주시 삼천동 백제대로 변에 위치한 한 아파트 주민의 말이다.
500세대에 달하는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대로와 이어진 아파트의 진출입로를 나서기가 두렵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대로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신호를 위반하고 과속하는 차량과 아파트 진출입로보다 앞에 있는 신호등을 위반해 꼬리물기 하는 차량을 피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부 주민들은 차들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대로에 진입하기 위해 역주행을 감행하는 경우도 있다. 입주민 A씨는 “아파트를 빠져나가는 것뿐인데 역주행까지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며 “사고가 날 뻔한 적도 있어 자칫하면 대형사고 발생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해당 아파트는 지은 지 24년이 된 곳으로, 건설 초기 교통량이 늘어날 것을 계산하지 못해 진·출입로가 1곳뿐이라는 구조적 문제도 있다.
하지만 입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발생하고, 주민들의 민원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지만, 전주시와 경찰에서는 제대로 된 조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이 같은 문제 때문에 인근 아파트와 연계해 진출입로를 신설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기도 했지만, 현재까지도 뚜렷한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아파트 주민들은 과속과 신호위반 차량들에 경각심을 주고, 사고 위험성을 낮추기 위해 신호위반 단속 카메라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우리 입주민들은 24년 동안 과속과 신호 위반 차량의 위협에 끊임없이 시달리고 있다”며 “주민들이 안전하게 도로에 진입할 수 있도록 카메라를 설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 경찰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들어온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인근에 과속, 신호위반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추가 설치가 힘든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가 발생할 우려가 있으면 감시카메라 추가 설치도 고려할 수는 있지만, 신규 설치는 여력이 없어 지자체와 설치하는 것을 상의해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시 차원에서 논의한 상황은 아니지만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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