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남북 단일팀이 치르는 마지막 경기는 마치 인기 프로스포츠 결승전을 방불케 했다. 20일 강원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 스웨덴을 상대로치르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7-8위 순위 결정전이 열렸다.
원래 예정됐던 북한 응원단의 응원이 취소된 가운데 경기 입장권은 일찌감치 매진됐다. 총 6000석의 관동하키센터 실내는 객석 대부분이 들어차 여느 프로스포츠 못지않은 단일팀에 관한 관심을 실감케 했다.
장내에선 쉴 새 없이 “코리아 이겨라”, “우리는 하나다” 등 구호가 울려 퍼졌다.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손에 쥔 관객들은 선수들의 몸짓 하나하나에 집중했다.
1피리어드 6분 21초 0-1 상황에서 한수진의 동점 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진통 끝에 탄생한 역대 첫 올림픽 단일팀의 행보는 하나하나가 역사 그 자체였다.
단일팀은 지난 10일 스위스전을 시작으로 12일 스웨덴전, 14일 일본전 등 조별리그 세 경기를 치렀다.
스위스전에서 첫 실점을 기록한 단일팀은 첫 두 경기에서 16점을 내줬다. 일본과 치른 조별리그 3차전은 역대 최초의 올림픽 단일팀-일본의 한일전으로 열렸다.
‘올림픽 첫 승’을 노리는 두 팀이 맞붙은 이 경기에서 단일팀은 랜디 희수 그리핀이 일궈낸 사상 첫 득점을 기록지에 남겼다. 결과는 1-4 패배였다.
단일팀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공식적 일정을 모두 마친다. 북한 선수들은 북한으로 돌아가는 26일까지 훈련을 계속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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