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명절연휴 동안 평창올림픽은 우리에게 쇼트트렉, 스켈레톤, 스피드스케이팅의 긴장감과 짜릿함을 함께 선사했다. 특히 감격적인 장면 중 하나는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 이상화 선수다. 후회 없이 달린 아름다운 질주에서 3연패는 아니지만 자랑스러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긴 시간동안 올림픽에 도전한 결과이리라.
과연 우리는 재산형성을 위해서 자산 관리에 얼마동안의 시간을 투자하고 있을까?
그리고 장기투자를 고수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다리는 것이 즐겁기만 한 일인지, 72법칙으로 원금이 늘어나는 기간을 알아보자.
피터 린치가 만든 이 법칙은 복리로 금리를 적용했을 때 원금이 두 배가 되는 대략적인 기간을 산출해 주는 개념이다. 예를 들어 복리로 10%의 이자를 받는다고 하면 자신의 원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은 대략 7.2년이 걸린다. 반대로 원금을 10년 후에 두 배로 만들려면 7.2%의 복리로 운용해야 한다.
현재 30세가 1억으로 7.2% 복리 적용되는 최고 금리 상품 가입 시 40세 때 2억, 50세 때 4억, 60세 때 8억, 70세 때는 16억이 되는데 10년만 더 지나면 무려 32억이라는 돈이 된다.
또한 적립식 투자는 현재 30세 연복리 7.2%가 보장될 가능성이 높은 펀드에 10년 동안 매달 60만원씩 투자하면 1억 가까이 모을 수 있다.
복리와 시간의 효과를 내편으로 만들 수 있는 원칙은 자신만의 매수 매도 원칙을 확고하게 지키고 오랜 기간 꾸준히 투자하는 것이다. 원칙과 시간이 만나면 복리 효과는 꽃이 만개하듯 만발할 것이다.
오랜 기간 꾸준한 투자를 했음에도 수익률이 나빠지면 개인 투자자들은 당장 팔거나 환매를 한다. 손실을 견디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쌀 때 사고 비싸게 팔아야 하는 원칙을 어기고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선다.
이렇게 쉬운 원칙을 지키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듯 자산시장이 나빠질 경우에 인간 이성의 한계와 심리적 결함으로 인한 역 선택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는 꾸준한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내 돈에 일을 시키고 일한 돈이 많은 수익을 냈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환매를 선택할 수 있는 용기가 있어야겠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는 시 구절처럼 흔들리면서 바람과 비에 젖으며 아름다운 꽃을 피우듯 자산관리 역시 장기적인 목표와 꾸준한 투자로 기다릴 줄 아는 인내를 가져보자.
더불어 높은 수익률 꽃을 피우고 싶다면 투자 원칙을 세우고 경기상황에 맞는 투자자산을 선택해 보자. 원칙을 지키는 투자로 자산관리에 성공하는 독자들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NH농협은행 전주산단지점 부지점장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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