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 이례적인 긴 한파로 전북지역 농축수산물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해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2월 전북지역 소비자물가동향’ 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전북지역 소비자 물가는 1.7% 올랐다. 이는 전국평균 1.4%보다 0.2% 높은 수치다.
이 중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5.9%나 올라 전체 물가상승을 견인했다.
서비스 물가 상승 폭도 확대됐지만 대부분 최저임금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는 외식부문에서 물가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농축수산물 중 전년 동월보다 많이 오른 품목은 오징어(41.1%), 쌀(24.8%), 고춧가루(38.7%) 등이다.
지난달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2% 상승했다.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신선식품지수는 4개월 만에 한파 영향을 크게 받아 상승세로 전환됐다.
밥상머리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1.8% 상승했다.
서비스 물가는 1.7% 올랐고, 이 중 전북지역은 공동주택관리비가 5.4%나 올랐다. 설치수리비는 7.2% 뛰었고 개인서비스 물가는 2.4% 상승했다.
호남지방통계청 관계자는 “지난달 서비스 물가 상승 폭은 통상적으로 매년 1∼2월에 나타나는 정도의 수준”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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