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청·농어촌공사 완공시기 놓고 ‘엇박자’
예산낭비 초래·24시 상시통항 물거품 우려
군장항 항로준설 사업이 최소한의 성과를 거두려면 올해안에 반드시 군산항 항로 입구부와 정박지~항로 입구 해역의 준설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여론이다.
그렇지 않을 경우 군산항의 숙원인 수심 확보가 수포로 돌아가고 예산 낭비가 현실화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부터 추진돼 온 이 준설사업은 해수청이 53번 부두~내항 해역, 농어촌공사가 53번 부두~항로 진입 해역의 준설공사를 각각 맡아 시행토록 돼 있다.
또한 이 사업은 군산항의 수심을 평균 10.5m로 확보, 조수간만과 관계없이 24시간 외항선들의 상시 통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해수청 시행 구간의 준설은 올해말까지 사업비 1300억원이 투입돼 완료되지만 농어촌공사시행 구간의 준설은 언제 완공될 지 안갯속이다.
이들 기관의 준설이 동시에 완공돼야 이 사업이 추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지만 군산항 항로진입 해역 520ha에 대한 준설 시기는 아직까지 미확정 상태다.
특히 수심이 8~9m로 낮아 외항선들의 원활한 입출항에 걸림돌로 지적된 항계내 약 2km안팎의 정박지~항로 입구 사이의 해역도 최근에야 항로 고시를 위한 선박통항로 안정성 평가 용역이 완료돼 예산확보 측면을 고려할 때 조속한 준설은 기대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따라 24시간 상시 통항을 추구하고 있는 이 사업은 목표 달성은 커녕 준설 예산만을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는 비판에 직면할 공산이 큰 상태다.
항만이용자들은 “이 사업이 예산 낭비를 최소화하고 준설효과를 조금이라도 거양하려면 조속히 항로 입구부와 정박지~항로 입구 해역의 준설이 반드시 올해안에 마무리되도록 군산해수청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군산 해수청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항로 입구부 해역에 대해서는 농어촌공사가 준설구역의 변경조정을 통해 조만간 준설에 나설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정박지~항로 입구 해역은 용역결과가 해양수산부에서 통보되는 대로 항로를 고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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