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화랑, 3~6월 릴레이 전시
조선후기~근대시기 작품들
화랑은 단순히 미술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생산자인 작가와 소비자인 고객의 중간 매개체 역할은 분명하나, 전시를 통해 작품을 전람하도록 해 미술작품 감상과 교육 역할까지 한다.
전북지역에서는 주로 다방에서 전시회를 해오다 1972년 백제화랑이 전문 전시장을 갖추면서 좋은 작품을 수집하는 등 전시 문화를 선도했다. 그 뒤 얼화랑, 민촌아트센터, 온다라, 대성화랑 등을 통해 전시장을 갖춘 대관 전문 화랑이 늘어났다. 그러나 IMF 이후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화랑들이 하나둘 문을 닫았다. 전북 미술의 흥망사 속에서 전주 솔화랑은 1970년대 1대 설립자 서상언(1923~2008) 대표가 표구와 화랑을 겸업으로 시작해, 1980년대 말부터 2대 서정만 대표가 본격적으로 전시장을 갖췄다. 서정만 대표는 고미술과 양화를 고루 수집해 해마다 기획 전시를 진행했다.
올해도 특별한 전시회를 기획했다. 타국에 흩어져 있던 진귀한 우리 미술품을 모아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장기 프로젝트 전시다.
전시는 3월부터 6월까지 1개월 단위로 총 4부로 나눠 진행한다. 작품은 주로 일본에서 돌아온 조선 후기에서 근대(일제강점기) 시기까지의 작품이 주를 이룬다.
1부 전시의 대표 작품은 혜원 신윤복이 매화와 석류를 먹의 농담만으로 수려하게 표현한 ‘매화석류도’, 북산 김수철의 ‘화훼도 6곡 병풍’, 호생관 최북의 ‘산수’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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