넋두리는 ‘불만이나 불평을 하소연하는 말’을 뜻한다. 원래는 죽은 이의 넋이 저승에 잘 가기를 비는 굿을 할 때, 무당이 죽은 이의 넋을 대신해 하는 말을 넋두리라고 한다.
굿을 할 때 무당은 죽은 이의 넋을 불러낸다. 죽은 사람은 이러저러한 하소연과 불평을 무당의 입을 통해 쏟아낸다. 넋두리를 하는 것이다. 넋타령, 넋풀이라고도 한다.
이렇게 넋두리는 ‘무당이 토해내는 하소연이나 불평’이라는 특수한 의미였다. 점차 뜻이 확대돼 ‘불만을 길게 늘어놓으며 하소연하는 말’이라는 일반적 의미를 갖게 됐다. 넋두리는 못다 산 억울함을 풀어 주자는데 그 목적이 있다.
죽음은 삶의 미완성이다. 채 살지 못한 죽음은 곧 채 죽지 못한 삶이다. 그러기에 완전히 죽지 못한 넋은 저승에도 못 가고 중음계를 방황하게 마련이다.
그러므로 이 넋을 불러들여 넋두리를 하게 하고 원한을 풀게 함으로써 못다 산 삶을 채우게 하며 죽음을 완성케 한다. 완전히 죽은 영만이 비로소 저승으로 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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