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11 20:27 (수)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주말 chevron_right 건강 100세 시대
일반기사

[건강 100세 시대] 숙면을 위한 자세 - 잠자기 전 '스마트폰'…불면증 부른다

스마트폰 ‘블루라이트’ 수면 방해
45분 이상의 낮잠, 신체리듬 깨져
각성 유도하는 술, 새벽에 잠 깨워

▲ 사진=Pixabay

불면증으로 긴 밤을 잠들지 못하고 뒤척이며 괴로워하는 현대인들이 많다. 하지만 수면시간이 길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것은 아니다. 과연 좋은 잠, 꿀잠이란 무엇일까. 한국건강관리협회 전북지부 최영득 건강증진원장의 도움말로 불면증에 대해 알아본다.

△나에게 맞는 적정 수면 시간

사람은 아기 때는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자고, 나이가 들수록 수면 시간이 점점 줄어서 60세 이상에서는 6~7시간 정도로 감소한다. 어릴 때는 키나 체중의 증가 등 성장으로 에너지가 많이 필요하고 공부나 일, 운동 등 활동량이 많아 에너지 소모가 많으며, 신체적·정신적으로 회복이나 재생을 위해 상대적으로 긴 수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들게 되고 따라서 수면 시간도 점차 줄어든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여러 연구에서 적절한 수면 시간은 7~8시간 정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어떤 사람은 4~5시간만 자도 활기차게 하루를 보내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8~9시간 정도를 자야 일상생활을 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모든 사람에게 일률적으로 몇 시간을 자야 한다고 하기 어렵고, 개개인에 따라 적정한 수면 시간이 있으므로 이에 맞춰 생활해야 한다.

낮잠도 마찬가지다. 여러 연구에서 낮잠이 생산성과 작업 능률뿐만 아니라 기억력 등도 증가시킨다는 연구가 있었다. 이는 수면이 과부하 된 뇌를 회복시키고, 무작위로 보관된 기억이나 사고를 통합, 정리하기 때문이다. 낮잠은 여러 면에서 유용하지만 낮잠을 너무 많이 자서 밤에 잠을 못 자게 되면 오히려 수면 리듬이 깨져서 일과가 더 힘들어지는 경우도 있다. 45분 이상의 낮잠은 깊은 수면에 들게 되어 잠에서 깨기 힘들고, 깨고 나서도 비몽사몽에 힘들어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긴 낮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수면 시간보다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

이렇듯 사람에 따라 적정 수면 시간이 다르므로 수면 시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면의 ‘질’이라고 할 수 있다. 수면은 NREM(non-REM)수면과 REM(Rapid Eye Movement)수면으로 분류된다. REM수면은 수면 중 빠른 눈동자의 움직임이 특징이다. 호흡, 심박동, 혈압은 불규칙해지고, 자율 신경계가 항진되어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도 가장 심해지는 단계이다. REM수면 중에는 몸은 마비가 되지만 정신은 활발하게 활동을 하며 꿈을 꾸는 수면 단계이다. NREM수면은 수면 단계에 따라 N1, N2, N3로 분류된다. NREM수면동안은 호흡과 심박동이 느리고 안정적이며, 저혈압의 조용한 상태를 유지한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NREM수면은 육체의 휴식, REM수면은 정신의 휴식 상태라고도 추정된다. 성인은 약 90분 주기로 반복되는 수면 주기를 가지고 있다.

정상 성인에서는 N2가 약 50%정도로 가장 많고, REM은 약 25% 정도를 차지하며, 양질의 수면을 위해서는 전체적인 수면 시간뿐 아니라 각 수면 단계가 적절하게 구성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스마트폰과 음주를 멀리해야

▲ 최영득 원장
▲ 최영득 원장

현대인의 수면을 방해하는 원인 중 대표적인 것은 ‘스마트폰’과 ‘알코올’이다. 스마트폰은 현대인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필수 기기가 되었고 출·퇴근, 식사, 대화중에는 물론 잠을 자려고 누웠을 때도 스마트폰을 보는 일이 흔해졌다. 그러나 스마트폰 사용은 불면증의 중요한 원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잠들기 전 스마트폰에 집중하면 각성 상태가 유도돼 수면을 시작하기 위한 편안한 상태를 방해한다. 또한 스마트폰에서 나오는 블루라이트는 수면을 방해하는데 이를 예방하고자 블루라이트 차단 어플리케이션이나 필름이 사용되기도 한다.

한편 술을 마시면 잠이 잘 온다고 하는데, 이 때문에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여러 연구에 의하면 술은 양질의 수면을 방해한다. 술은 처음에는 수면을 유도하지만 수면 시간이 길어질수록 각성을 유도하고 결국 새벽에 잠을 깨게 한다. 또한 술은 REM수면과 깊은 잠인 N3는 감소시키고, 코골이나 수면 무호흡을 증가시켜 수면을 방해하기도 한다. 이외에도 잠을 자기 위해 술을 마시다가 알코올 중독에 빠지는 경우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이렇듯 잠이 안 온다고 술을 마시는 것은 양질의 수면을 방해할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한 행동이기도 하다.

어떤 병에도 만병통치약이 없는 것처럼 수면 역시 마찬가지다. 좋은 습관과 행동으로 건강한 수면을 유도하고, 그래도 안 되는 경우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하면 편안하고 안락한 수면을 취할 수 있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