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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와 전북선관위가 함께하는 특별기고] 유권자가 잠들면 나라가 아프다

▲ 박태호 진안군선거관리위원회 사무과장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던 꽃의 계절이 지나고 오는 6월 13일이 되면 지역의 일꾼을 뽑는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실시한다.

 

이번 선거에서 선출된 교육감, 도지사를 비롯한 시장·군수, 지방의원들은 앞으로 4년 동안 우리를 대표해서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일하게 된다.

 

잘 알고 있다시피 지방선거에 있어서 유권자의 권리는 정책을 바르게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며, 의무는 투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다.

 

먼저 유능한 후보자를 대표자로 선택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에 우리지역에는 어떤 후보자가 출마했는지 또는 어떤 공약을 내세우고 있는지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선거를 앞두고 실시한 한 언론기관의 유권자 의식조사에서는 ‘인물을 보고 선택한다’는 응답이 20.4%, ‘공약을 보고 선택한다’는 응답이 25.9%에 달했다.

 

인물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에는 도덕성과 청렴도, 전과기록 등을 주요기준으로 삼았으며, 공약을 보고 선택하는 경우에는 실현 가능성과 구체성, 지역문제 반영여부 등을 판단기준으로 삼았다. 유권자 의식조사에서와 같이 책임감 있고 실현 가능한 공약을 성실히 추진할 수 있는 대표자를 선출한다면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목적을 달성한 셈이다.

 

유권자가 올바른 판단을 갖고 현명하게 대표자를 선택한다면 그 리더는 변화와 개혁을 이끌 뿐만 아니라 자신이 제시한 공약을 빈틈없이 실천함으로써 지역발전을 앞당기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이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누가 우리지역을 대표해서 일해 줄 후보자로서 적합한지 그리고 후보자의 정견·정책과 공약사항은 무엇인지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다음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점은 유권자의 투표참여이다.

 

선거관리위원회에서는 선거 때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캠페인을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저조한 투표율 때문에 애를 먹고 있다.

 

선거일에는 모든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해서 자신의 권리를 행사해야 하지만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마음으로 투표하지 않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방선거에서는 적은 표차로도 당락이 갈리기 때문에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어느 때 보다도 중요하다.

 

“권리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하지 않는다”라는 법언이 있다. 이는 자기의 권리가 있음에도 행사하지 않으면 법도 권리를 보호해 주지 않는다는 말이다.

 

투표권은 국민의 권리임과 동시에 의무이기도 하며, 주인을 주인답게 하는 행위이기도 하다. 나를 대신해서 일해 줄 일꾼을 뽑는 투표인데 주인인 내가 빠진다는 것은 주인답지 못한 행동이다. 유권자가 주인된 도리를 소홀히 하면 부패한 지도자가 선출되고 나아가서는 지역과 나라 살림을 멍들게 할 것이다.

 

오는 지방선거에는 꼭 참여해서 제대로 된 일꾼을 뽑아 지역발전의 주체가 되었으면 한다.

 

결론적으로 유권자의 관심과 투표참여는 지방선거의 성패를 결정짓는다. 모든 사물은 자신이 보고자 하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듯이 후보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면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도 그 만큼 크게 보일 것이다.

 

아울러 유권자가 후보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게 되면 유권자의 뜻을 대변하려는 노력으로 이어져 변화와 발전을 이끌어 내는 힘이 된다.

 

책임 있는 유권자가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항상 깨어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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