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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100세 시대] 갑상선 기능이상의 증상·원인 - 목 안의 나비 '갑상선' 질환 조기진단이 중요

체내 가장 큰 내분비 기관 신진대사 균형·체온 유지…뇌하수체 기능 떨어지면 호르몬 생산에도 악영향 저하·항진증으로 나뉘어 약물치료 용량·기간 차이…초기 부작용 심하면 중단 미역 등 충분한 섭취 도움

▲ 김재문 전문의
갑상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만들어 내는 내분비기관으로 기관연골에 붙어 있으며 나비모양의 장기다. 길이 4~5cm, 폭 2~3cm, 두께가 1cm 정도의 크기이고 중량은 15~20g 밖에 안되지만 우리 몸에서 가장 큰 내분비 기관이다. 이곳에서 분비되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에서 신진 대사의 균형과 체온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호르몬이다.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내과진료센터 내분비내과 김재문 전문의의 도움으로 갑상선 기능이상의 증상과 원인 등에 대해 알아본다.

 

△갑상선 기능 이상의 증상과 원인은?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생기는 원인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로 이중 가장 흔한 원인은 하시모토 갑상선염(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줄어드는 경우다.

 

둘째, 갑상선 호르몬을 만드는 신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로 상위기관의 문제, 즉 뇌하수체 기능저하증의 경우로 갑상선 자극호르몬(TSH)이 분비되지 않아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발생할 수 있다.

 

그 밖에 선천적으로 갑상선의 위축 등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저하증과 갑상선 암 또는 기능이상 등으로 갑상선을 제거한 경우 역시 갑상선 호르몬을 생산할 수 없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 올 수 있다.

 

반대로 갑상선 기능항진증이 생기는 원인은 첫째, 갑상선 자체에 문제가 있어서 호르몬 생산이 증가하는 경우로 이중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씨 병(Graves’disease,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에 의해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증가하는 경우다.

 

둘째로 갑상선 자극호르몬을 생산하는 뇌하수체 선종이 생기는 경우 역시 갑상선 호르몬 생산이 증가되어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일으킬 수 있다.

 

△갑상선 기능 질환의 치료와 기간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에는 갑상선 호르몬제를 하루 1회 복용하면서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유지할 수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의 경우에는 항갑상선제를 복용할 수 있으며 처음 환자의 증상에 따라 6~9정의 항갑상선제를 2~3회 분복한다. 증상이 호전되면 4~6주 간격을 두고 약물 용량을 줄이게 되는데 평균적으로 약물 복용 후 2~3주 후 증상 호전이 나타나고 4~6주 후 증상이 호전되며 체중도 원래대로 회복되어 3개월이 지나면 갑상선 호르몬 수치 역시 정상으로 회복된다. 약물 치료 외에도 필요시에는 동위원소(방사선요오드)를 이용하여 갑상선을 파괴하는 방사선 동위원소 치료 및 갑상선제거 수술 등이 있다.

 

갑상선 기능항진증 같은 경우에는 재발률은 높지만 항갑상선제를 1년 6개월 또는 2년 이상 꾸준히 복용하면 완치될 수 있는 확률이 50~60%이상 될 정도로 높다.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갑상선 호르몬제를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여 평생 복용해야 하는 경우 수술로 갑상선을 제거하였거나 방사선 동위원소(요오드) 치료로 갑상선이 파괴된 경우이다.

 

자가면역성 갑상선염으로 인한 갑상선 기능저하증의 경우 향후 정상 갑상선 기능으로 회복되는 경우도 있어 우선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 1~2년 후 추이를 보면서 약물을 중단해 볼 수 있으며 2~3개월 후에 정상의 호르몬 수치를 보일 때는 더 이상의 약물 복용을 하지 않아도 되는 경우도 있으나 약물 복용 중단 후 증상 발현 및 갑상선 기능저하증이 재발한 경우는 영구적으로 갑상선 호르몬을 복용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약물 복용 시 부작용, 식생활 주의점

 

갑상선 약의 경우 갑상선 호르몬제와 항갑상선제로 나눌 수 있는데 각각의 약물의 부작용은 갑상선 호르몬제의 경우 두통과 구역질, 월경장애, 다한증, 발진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대개는 많이 불편할 정도의 부작용은 아니고 흔히 보이지도 않는다.

 

두 번째로 항갑상선제의 경우 두드러기, 가려움, 탈모 등의 과민반응 및 간독성과 백혈구 감소 및 무과립증이 있을 수 있는데 심한 경우 약물 복용 중단 시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항갑상선제 및 갑상선제에 의해 발생되는 부작용들은 대부분 약을 처음 시작한 초기에 나타나는 것이며 초기에 문제가 없었던 경우는 장기적으로 사용을 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오히려 갑상선 질환이 있는데도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경우 신체에 심각한 이상이 올 수 있다.

 

김과 미역, 다시마와 같은 식품에는 요오드라고 하는 성분이 풍부하고 조개나 새우 등의 해산물, 천일염, 우유 등에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요오드는 갑상선에서 호르몬을 만들어내는 원료가 되는데 요오드 섭취가 부족한 경우 갑상선이 원활하게 호르몬을 만들어내지 못할 수는 있다.

 

반면 과잉 섭취하는 경우 정상인에게는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레이브스병 등의 갑상선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 질환은 스트레스 등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잘 다스리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갑상선 질환의 경우 조기 진단과 치료시 그 반응과 예후가 좋기 때문에 갑상선 기능에 대해 조금이라도 의심이 된다면 미루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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