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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소통 2018 시민기자가 뛴다]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 - 라디오로 만나는 생생한 영화제, 올해도

올6년째 맞는 영화제 전문 라디오
5월 4일부터 8일까지 하루 9시간
시민이 직접 프로그램 기획·진행
오픈 스튜디오로 시민 참여 ‘활짝’

▲ 올해로 여섯 번째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하는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이 올해도 청취자들을 찾아간다. 사진은 작년 방송 현장.

전주국제영화제가 다가오고 있다. 오는 5월 3일부터 12일까지 열흘간 전주 일대를 다채로운 영화로 물들일 전망이다. 이번 영화제는 총 246편의 다양한 영화들이 소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올해로 19번째 영화제이니, 아마도 그동안 수천 편의 영화가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보여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 영화에 담긴 각양각색의 이야기가 관객들에게 전달되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제에는 영화만 이야기를 담고 있지 않다. 영화제를 매개로 다양한 사람들과 만남이 존재하고 거기에는 수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그 이야기를 소리를 통해 전달하는 매체가 있다. 바로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은 전주국제영화제만을 위한 라디오이다. 전주국제영화제 기간 동안만 운영된다. 그래서 더 특별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매일 매일의 영화제 정보, 교통정보, 영화, 음악, 영화제 이벤트 등 다양한 주제로 영화제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올해로 여섯 번째 전주국제영화제와 함께 하고 있다. 나름 전주국제영화제 공식 라디오방송국이라 불러도 되지 않을까 싶다.

영화제 미니FM은 주파수를 통해 방송된다. 라디오 주파수 89.5㎒를 맞추면 들을 수 있다. 하지만 일정 범위를 벗어나면 라디오를 통해서 들을 수는 없다. 출력이 1와트로 작다. 그래서 작은 라디오라는 미니FM 또는 소출력 라디오라고 한다. 소출력 이다보니 모든 전주지역에 전파가 미치지는 못한다. 자동차로 라디오를 들을 경우 반경 3㎞ 이내에서 청취할 수 있다. 일반 라디오를 통해서는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시내권에서 들을 수 있다.

인터넷을 통해서라면 좀 더 먼 거리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 TV나 페이스북(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 페이스북 페이지)을 통해서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 보이는 라디오 형태로 진행자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이 특별한 라디오 방송인 또 하나의 이유는 시민들이다. 영화에 관심이 많고 영화제와 함께 하고 싶은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진행하기 때문이다.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영시미(0simi.org)에서 지난 3월부터 진행된 여덟 차례의 방송 진행, 원고, 기술 등에 관한 교육을 받은 시민들이 직접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제작하고 진행한다. 또 지역에서 팟캐스트 라디오 활동을 해왔던 8개 마을공동체라디오들도 함께 한다. 라디오 교육을 받지 않았거나, 활동해보지 않은 시민들도 참여한다.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에는 시민 진행자들의 이웃이나, 영화제 현장을 찾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 라디오는 보이는 라디오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오픈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전주국제영화제 메인 행사장인 전주라운지에 위치한 오픈 스튜디오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되어 누구나 보고 또 참여할 수 있다. 스튜디오 앞에 사연함이 있어 노래와 사연, 그리고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를 전할 수 있다. 참여와 개방, 그리고 연결을 지향한다.

▲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장
▲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장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여 방송을 만들어내는 것은 영화제를 이해하고 즐기는데 도움이 된다. 방송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영화제 전반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가져야 하고, 매일 매일의 영화제 소식과 영화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 한다. 그래서 미니FM에 참여하는 시민 진행자들은 누구보다 더 영화제 관련 정보와 뉴스에 관심을 갖고, 또 직접 현장 이곳저곳을 누비며 영화제 소식과 이야기를 담아낸다. 보고 즐기는 영화제에서 참여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영화제가 된다. 그러면서 영화제에 대한 이해와 애정이 높아지게 된다.

공동체라디오가 활성화되어 있는 영국, 일본, 호주 등 여러 국가에서는 지역의 행사와 문화축제에 시민들이 직접 공동체라디오나 한시적 이벤트 방송을 운영하는 사례가 많다. 라디오를 통해 다양한 행사정보와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담아냄으로써 소통의 매개가 되는 것이다.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 라디오는 오는 5월 4일 금요일 방송을 시작으로 5월 11일까지 8일간 매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 9시간 동안 진행된다. 모두 44개의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방송은 모두 생방송으로 진행된다. 영화와 라디오가 만나는 현장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은 누구나 전주국제영화제 메인행사장 전주라운지에 오시면 함께할 수 있다. 온라인 참여도 가능하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 슬로건은 ‘영화 표현의 해방구’다.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 라디오 역시 ‘표현의 해방구’가 될 것이다.

●시민 DJ로 참여하는 이한솔씨 "즐거운 에너지 함께 나누고 파"

▲ 시민 DJ로 참여하는 이한솔씨
▲ 시민 DJ로 참여하는 이한솔씨

이번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 라디오에 참여하는 이한솔 씨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올해 처음 시민DJ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2달간의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기획중에 있다. 이번 국제영화제 기간 동안 3개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제를 찾는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미니FM 교육에 참여하게 된 동기가 있나요?

“목소리로 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 중에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은 라디오 프로그램을 제작, 진행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습니다. 시민들이 ‘나’를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했고, 국제영화제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방법 중 하나가 미니FM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교육에 참여해보시니 어떤가요?

“실제로 교육에 참여해보니, 마이크를 통해 다시 듣는 제 목소리가 가장 신기했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을 위해 소스를 모으다 보니 일상의 소소한 시간들도 집중할 수 있고 책이나 짧은 글, 그리고 음악을 많이 듣다보니 순간순간을 풍성하게 즐길 수 있어서 즐겁게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라디오 관련 경험이 있었나요?

“라디오 진행은 해본 적이 없지만 영시미에서 진행한 미디어 강사교육을 받고 그때 라디오 관련 수업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이번 미니FM에서 어떤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나요?

“ ‘연애’에 관한 프로그램을 준비중입니다. 제가 연애를 참 못하는데 연애 상담은 또 잘해주거든요. 아무래도 전문분야가 없고, 제 취미나 관심사들은 굉장히 얕은 지식들이라 제가 잘 말할 수 있는 주제로 기획을 하려고 하다보니 ‘연애’란 주제를 선택했습니다. 재밌게 이야기 할 수 있고 듣는 사람들도 가볍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시간이 되신다면 인터뷰 기사를 보고 계시는 여러분도 듣고 가시면 좋겠습니다!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시민 DJ분들도 올해는 작년에 비해 더 다양한 소스를 가지고 라디오 프로그램을 기획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편성표를 한번 보시고 애니메이션, 레트로 등 관심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함께 즐겨주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서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음…어려운 질문이네요. 라디오 교육을 받을 때 무언가 거창한 것을 기대한건 아니었습니다. 그저 제가 라디오 DJ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선별해서 표현할 수 있다는 점들이 저를 즐겁게 해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라디오라는 매체를 통해서 만들어 나가는 제가, 진행하는 제가, 듣고 있는 제가 행복하고 즐거웠으면 좋겠고, 저의 즐거운 에너지를 함께하는 사람들이 느끼고 함께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주국제영화제를 찾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전주국제영화제 미니FM을 준비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바쁜 시간을 쪼개서 만나고 회의하고 연습하고 있습니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라디오 프로그램들이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전주국제영화제를 방문하시는 여러분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눠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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