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치학계열 전과제도 폐지 3년째
의혹제기 직원 파면 등 후유증 커
“실추된 대학 명예 회복해야”여론
원광대 의치학계열 전과 제도가 폐지된 지 3년째지만, 교직원 자녀 특혜 의혹을 제기한 교수와 교직원이 최근 파면 처분되는 등 후유증이 계속되면서 진상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30일 원광대와 원광대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일반학과에 입학했다가 의학계열로 전과하는 제도는 지난 2015년을 마지막으로 전면 폐지됐다. 이 제도는 의대를 희망하지만 성적이 부족한 우수 학생들을 자연과학계열로 유입시켜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그러나 도입 첫 해부터 의대 교수와 학생들의 반발이 시작됐고, 전과 합격생 40%가 교직원 자녀들로 채워지면서 특혜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특히 ‘2회로 제한’됐던 전과 시험 응시 규정이 2015년에 ‘2013년과 2014년 2년 연속 응시생 제한’으로 갑자기 바뀌면서 3회 응시생이 합격하는 등 각종 의혹을 양산했다.
내부에서부터 확산되기 시작한 이런 의혹들에 대해 당시 교수협의회와 대학 최고의 의결기구인 대학 평의회까지 나서 조사를 시작했지만, 대학 측의 비협조로 조사는 마무리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련 의혹을 제기한 대학 평의회 전 의장과 교직원 등 2명이 최근 “허위사실로 대학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로 파면처분되면서 전과 제도를 둘러싼 파문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내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위를 꾸려 관련 의혹을 해소하고 원광대의 실추된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원광대 교수협의회 전 회장은 “의치학계열 전과 제도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 대학은 물론 의과대학 학생들의 명예도 실추될 것”이라며 “내부뿐만 아니라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진상조사를 통해 관련 의혹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대학 측은 “감사원과 경찰 내사 등을 통해 혐의없음으로 결론 났다”며 추가 조사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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