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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서 만든 가족뮤지컬 보러가자

‘마녀는 내 친구’, 12일 소리전당
소리창작소 신, 전북학생들 교육

▲ 고은비·유지수·하주희·소하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재미와 감동을 모두 갖춘 창작 가족 뮤지컬이 전주에서 열린다.

‘(사)소리문화창작소 신’(대표 박신)이 주최·주관한 뮤지컬 ‘마녀는 내 친구’가 오는 12일 오후 2시·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 오른다.

작품은 생김새가 달라 집에서 홀로 지냈던 마녀가 친구를 만들기 위해 생일 파티를 준비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익명의 생일 파티 초대장을 받은 친구들은 파티장에 마녀가 등장하자 두려워하고 분위기는 엉망이 된다. 이때 슈랙(개그맨 김지호)이 나타나 뚱뚱한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착한 마음으로 서로 친해지려는 노력의 소중함을 설명하고, 마녀와 친구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마녀는 내 친구’는 다문화 가정 소외, 따돌림 등 청소년이 겪을 수 있는 갈등 또는 고정관념을 공연을 통해 풀어내도록 했다.

교육성을 갖추면서도 흥미를 더하기 위해 동화 속 캐릭터들을 무대에 세웠다. 마녀의 친구들로 백설공주와 난쟁이, 라푼젤, 신데렐라, 짱구 등이 나온다. 유명 개그맨인 김지호 씨도 출연해 노련함으로 극의 짜임새를 더한다.

‘마녀는 내 친구’는 전문 배우가 아닌 전북지역 학생들이 교육을 받아 출연하는 것도 특징이다. ‘소리문화창작소 신’ 안에 있는 ‘JSM 어린이 뮤지컬 아카데미’에서 약 1년간 음악, 연기, 무용 수업 등을 받은 청소년들이다. 고은비, 최혜인, 유지수, 이지민, 하주희, 설예진, 소하준, 홍지아 등 다섯 살부터 열다섯 살까지 다양하다.

박신 소리문화창작소 신 대표는 “이 공연이 지역에서 연예인이 되고 싶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발판이 됐으면 했다”며 “학생들이 교육을 받아도 공연에 서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서울에서 익히 알려진 공연을 가져오는 것보다 전북에서 직접 공연을 만들고 지역 아이들을 무대에 올리는 것이 지역 문화·예술 발전 측면에서 더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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