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선거 진안군의원 가선거구(진안·백운·마령·성수)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는 6명이다. 배성기, 이우규, 정옥주(이상 민주당), 김정만, 손동규, 조준열(이상 무소속) 후보가 군의원 3자리를 놓고 팽팽한 6자 대결을 펼치고 있다. 배성기, 정옥주(비례대표) 등 2명의 현직의원은 재선, 나머지는 초선에 도전한다.
‘가’선거구 표심을 가르는 최대 변수는 진안읍 유권자들의 ‘읍 출신 밀어주기 정서’ 작동 여부다. ‘읍 출신 당선’ 분위기는 3석을 놓고 겨루는 중선거구제를 도입한 2006년 이후 고착화돼 가고 있다. 2010년, 2014년 선거에서 ‘가’선거구 당선자는 모두 ‘읍 출신’이었다. 면 출신으로는 첫 선거인 2006년 송정엽(마령면) 후보가 당선된 게 유일하다.
‘가’선거구 유권자수는 1만 4000명을 조금 웃돈다. 읍면별로는 진안읍 8805(62.3%)명, 백운면 1805명(12.7%), 마령면 1810명(12.8%), 성수면 1693명(11.9%) 등이다(지난 선거 기준). 진안읍 유권자수가 가히 압도적이다. 읍출신 밀어주기 정서가 점화될 경우 면출신은 기를 쓰기 어려운 구조다.
이번 선거에서 진안읍 주민등록 후보는 배성기, 손동규, 김정만, 정옥주 등 4명이다. 이들이 진안읍 표를 골고루 나눠가진다고 가정할 경우 읍 평균 득표율은 15.6%(63.2÷4)에 이른다.
15.6%는 면 출신 후보가 고향에서 싹쓸이 지지를 받더라도 도달할 수 없는 수치다. 읍 출신 밀어주기 현상이 도질 경우 ‘면 출신’인 이우규(성수면), 조준열(마령면) 2명의 후보는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분석은 기우에 불과하다며 정반대의 견해도 다수 제시된다.
이우규, 조준열 후보는 각각 경찰정보관, 진안보건소공무원으로 일하면서 오랫동안 읍민들과 스킨십을 다진 바 있어 읍 표심에서 꿀릴 게 없다는 시각이다. ‘면 출신’인 점은 오히려 탄탄한 지지기반 ‘프리미엄’이라는 것.
한편, 읍 출신 4인 후보에 대한 지지도는 아직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상태다. 배성기 후보는 현직의원 신분에 자금력이 풍부하다는 것이 강점이고, 정옥주 후보는 비례대표 의원으로 소신 의정을 펼친 것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김정만 후보는 이장과 진안군상공인연합회장을 맡아 쌓아 온 넓은 인맥이 자랑이며, 손동규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21표 차로 아깝게 낙선한 데 대한 동정표가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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