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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명 속에 사는 인간의 삶

배병희 조각전, 우진문화공간

▲ 배병희 작품 ‘빌딩 위 시민들’

우진문화재단이 제67회 청년작가초대전으로 배병희 조각가 개인전 ‘from Home’을 연다.

23일까지 전주 우진문화공간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연작 ‘빌딩 위 시민들’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

인간과 문명의 유기적인 관계성에 주목해온 배 작가. 신작은 더 나아가 문명 속에 사는 인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인간은 더 나은 삶을 살기위해 많은 시스템을 만들었고, 결국 이 시스템 안에서 살아가기 위해 무엇인가를 포기한다. 배 작가는 ‘빌딩 위 시민들’을 통해 인간들이 포기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질문을 던진다.

외딴 집, 도시의 빌딩숲, 복잡한 교차로와 터널을 통과하는 사람들, 상대적으로 거대한 몸집의 가족 등등. 전시장에는 하나의 마을이 형성됐다.

배 작가는 “문명, 인간, 집 등 3가지 요소를 시각적으로 다양하게 배치했다”며 “오늘도 집 밖의 불완전한 문명을 맞이하며 완전함을 소망하는 나와 우리들의 자화상을 그려 본다”고 말했다.

전북대 미술학과 조소전공, 독일 아라누스 조형예술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고, 전북대 예술대학원 조소전공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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