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는 내년부터 일과를 마친 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부대 밖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 통제형의 병영문화를 자율성 강화와 책임성 부여 방향으로 개선해, 병사들의 삶의 질을 높이자는 취지에서 이런 제도가 도입된다.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20일 “지난 4월부터 시범적으로 국군화생방방호사령부와 국군지휘통신사령부 등 국방부 직할부대 4곳에서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범적용 대상 부대의 병사들은 일과 시간에는 개인 휴대전화를 생활관 복도 등 일정한 장소에 설치된 보관함에 넣어뒀다가 일과를 마친 오후 6시부터 밤 10시까지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휴대전화는 자물쇠가 있는 개인별 보관함에 보관했다가 일과를 마치는 시간부터 꺼내 쓸 수 있다. 열쇠는 자신이 가지고 있도록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시범부대 4곳의 운용 상황을 평가해 올해 8월부터 육·해·공군과 해병대 일부 부대로 (휴대전화 허용 관련) 시범적용 대상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시범사업에 대한 평가를 통해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한 뒤 내년부터 병사들의 일과 후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적으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시범사업 과정에서 부대 내 보안 유출 등의 문제점이 드러나면 전면 시행시기는 늦춰질 수도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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