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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의 알쏭달쏭 우리말 어원] 93. 아들과 딸 - 딸 선호한 모계사회서 유래

딸의 어원은 모계 사회에서 시작되었다는 설이 있다. 모계에서 어머니 ‘혈통을 따른다’는 데서 ‘따른다-딸’이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아들은 혈통을 ‘안 따른다’하여 ‘아딸-아달-아들’이 되었다는 것이다.

 

양주동 박사에 의하면 딸의 어원을 ‘앗[小]+딸[女息]’로 보았다. 즉 ‘앗’은 작다의 의미이고 ‘딸’은 말 그대로 딸이므로 ‘작은 딸’이다. 어원적 의미의 해석은 우리 고대 사회가 모계 사회였다는 데서 가능한 추론이다. 다시 말하면 딸은 정계(正系) 상속자이고, 아들은 차계(次系) 상속자였기 때문에 소자(小子, 작은 자식)의 의미를 가졌다고 보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전통 가족제도를 지배해온 중심 원리는 가계 계승을 위한 직계·부계가족의 원리였다. 장자는 결혼 후 부모와 같이 살면서 부계 중심의 직계가족 형태로 가계를 계승하고, 가계 계승이 바탕이므로 부자 중심의 가족관계를 유지하게 되었다.

 

또 직계가족제도 하에서의 상속제도는 장자 우선과 불균등상속제도로서 가계 계승·제사 상속을 받는 장자가 우선이며, 부인이나 딸은 상속제도에서 제외되었다. 따라서 직계가족 원리가 남아선호·남존여비의 사상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이러한 가족제도와 관련해 결혼한 여성에게 남아 출산을 강요했고, 아들을 출산하지 못할 경우는 칠거지악의 하나에 해당해 일방적으로 이혼당하기도 했다.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다는 말도 있다. 보기만 해도 징그럽고 못생기고 거기에 독까지 있는 두꺼비를 왜 하필 귀한 아들에 비유했을까? 이유는 아들은 기왕이면 똑똑한 아비를 닮은 아들이어야 한다는 데서 유래한다. 여기에서 ‘똑똑한 아비’가 바로 떡두꺼비이다.

 

똑똑한 아비를 우리말 공식에 대입하면 똑=(똑) 똑=(또)·(ㄱ) 아=(ㅏ) 비=(비) 오른쪽을 세로로 읽으면 똑.또.ㄱ.ㅏ.비=똑또가비= 똑도가비=떡두꺼비가 되어 결국 떡두꺼비는 똑똑 아비의 와전임을 알 수 있다. 이것이 떡두꺼비의 진실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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