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보건당국이 한 달 내 4명이나 사망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도 보건당국은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2일까지 SFTS로 인한 사망자가 잇따라 4명이나 발생했는데도, 지난달 16일 ‘전북도, 올해 첫 SFTS 환자 발생에 따른 예방수칙 당부’라는 보도 자료만 냈을 뿐 이후 예방활동은 사실상 하지 않았다.
도내 첫 환자인 완주의 A씨(78)가 지난달 16일 숨졌고, 다음날(17일)에는 남원의 B씨(82), 21일에는 임실의 C씨(90), 이어 이달 2일에는 부안의 D씨(62)가 사망했다.
도는 D씨가 사망한 직후인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사망자수를 밝혔다. 결국 도가 4명의 환자가 발생해 사망하는 동안 SFTS에 대한 경각심을 키우는 등 대처를 하지 않았다는 점에 비판적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도가 이 기간 긴급재난문자를 활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문제가 제기된다. 감염병 확산소식을 신속하게 알릴 수단이 있는데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도민 A씨는 “겨울에는 단순히 기온만 낮아져도 재난문자를 남발하더니 실제 필요한 상황에는 적절하게 사용하질 않았다”고 비판했다.
도가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 제38조의2제3항 등에 입각해서 정한 ‘전라북도 긴급재난문자 운용규정’에 따르면, 보건의료과는 감염병 발생으로 질병이 확산될 우려가 있을 경우 긴급재난문자책임관을 통해 긴급재난문자를 송출할 수 있다. SFTS환자의 경우에도 충분히 해당될 수 있다.
강영석 도 보건의료과장은 “내부에서 여러 방향으로 논의가 있었으나 당시에는 시·군 협력체계를 구축해 대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미흡한 대처라는 점에 대해 인정한다”고 밝혔다.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