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숙이 있는 개골목의 양쪽으로는 즐비한 양철 간판들이 다닥다닥 붙어있었다. 어떤 것은 붉은 녹이 슬어 구겨지기도 하고, 어떤 것은 쥐어박힌 것처럼 우그러지기도 하고, 또 어떤 것은 바탕에 칠한 페인트가 벗겨질 대로 벗겨져 글자조차도 알아보기 힘들었다. 사람들은 이 골목을 ‘아편 골목’이라고도 불렀다.” (소설 ‘제망매가’ 중에서)
혼불기념사업회와 최명희문학관이 15일 오전 10시 전주부성 기행에 나선다.
최명희의 소설 <혼불> 과 <제망매가> 의 배경이 된 전주 옛길을 비롯해 전주부성 내 역사 깊은 유적을 살피는 ‘전주부성 기행- 옛길의 기억’. 경기전 광장에서 시작해 전동성당, 풍남문, 행원, 전라감영, 가족회관(공보관), 객사, 서문(차이나타운), 박다옥, 이시계점, 전라북도 도로원표까지 돌아보는 여정이다. 제망매가> 혼불>
강사는 <전주편애> 를 쓴 영화평론가 신귀백 씨. 그는 “전주에는 손 내밀면 닿을 거리에 의미 깊은 근현대 건축물이 많다”며 “이번 기행을 통해 전주 사대문과 전라북도 도로원표의 위치 등 우리 곁에 있는 문화유산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주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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