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예술이 되는 장인의 솜씨

국립무형유산원 특별전 ‘장인의 손길, 일상을 꾸미다’
갓일·자수·화각·나전칠기 등 여러 분야 장식품 소개

▲ ① 갓일 보유자 박창영 작품 ‘흑대립(갓)과 종이를 오려 만든 정꽃(갓의 상부 장식)’

전통 시대에는 몸에 걸치는 의복과 장신구, 생활을 영위하는 삶의 공간과 그 공간을 채우는 살림살이에 이르기까지, 많은 물품이 장인의 손길을 거쳐 완성됐다. 일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물건들이지만 장인은 대대로 내려오는 고유의 기술로 멋을 더했다. 그러한 전통 공예 기술들은 오늘날까지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에 의해 보전되고 있다.

전주에 있는 국립무형유산원(원장 조현중)이 29일부터 8월 26일까지 특별전 ‘장인의 손길, 일상을 꾸미다’를 연다.

▲ ② 자수장 보유자 고 한상수 작품 ‘자수방석’
▲ ② 자수장 보유자 고 한상수 작품 ‘자수방석’

전시는 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이 전통 기술을 그대로 살려 제작한 공예품들을 대중에게 선보이며, 평범한 물건을 뛰어난 예술품으로 승화시킨 장인들의 솜씨와 예술 정신을 알리는 자리다.

의생활과 주생활에 관련된 전통 공예 기술 중에서도 다양한 장식 기법에 초점을 맞춘 전시품을 소개한다. 주제는 ‘의복을 짓고 꾸미다’, ‘장신구를 만들고 꾸미다’, ‘집을 꾸미다’, ‘세간을 꾸미다’, ‘전통 장식 문양의 종류’ 등으로 구성된다.

▲ ③ 화혜장 보유자 황해봉 작품 ‘태사혜와 운혜’
▲ ③ 화혜장 보유자 황해봉 작품 ‘태사혜와 운혜’

갓일, 자수, 매듭, 화각, 나전칠기 등 다양한 분야의 기법들로 완성된 장식 예술의 세계를 소개한다. 박창영 국가무형문화재 제4호 갓일 보유자의 ‘흑대립(갓)’, 황해봉 국가무형문화재 제116호 화혜장 보유자의 ‘태사혜와 운혜’, 국가무형문화재 제80호 자수장 전 보유자인 고(故) 한상수 씨의 ‘자수방석’, 김덕환 국가무형문화재 제119호 금박장 보유자의 ‘금박도투락댕기’ 등이다.

전통 공예품에 즐겨 사용된 다양한 전통 문양과 상징적 의미도 소개한다.

▲ ④ 금박장 보유자 김덕환 작품 ‘금박도투락댕기’
▲ ④ 금박장 보유자 김덕환 작품 ‘금박도투락댕기’

완성된 작품뿐만 아니라 하나의 공예품이 완성되기까지 단계별 과정이 담긴 작품을 전시하는 것도 특징이다. 옛 신발 등 우리 선조들이 사용하던 물건이 어떤 제작 과정을 거쳐 탄생하는지 일반인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특수 기법으로 제작한 영상을 통해 전통 매듭이 어떤 방법으로 완성되는지도 보여준다.

입구에 마련된 영상 속에는 자수로 만든 ‘초충도’ 속의 꽃과 곤충들이 관람객이 손을 대면 반응해 움직인다. 전통 문양 스티커로 우편엽서를 꾸미고 그 자리에서 가족이나 지인에서 엽서를 써서 부칠 수도 있다.

▲ ⑤ 두석장 보유자 박문열 작품 ‘반닫이의 두석장식’
▲ ⑤ 두석장 보유자 박문열 작품 ‘반닫이의 두석장식’

전시 관람은 무료. 매주 월요일은 휴관한다.

김보현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국회·정당연말 정국 혼란⋯"전북 예산 감액 우려"

국회·정당자치단체 에너지분권 경쟁 '과열'⋯전북도 움직임 '미미'

정치일반전북-강원, 상생협력 강화…“특별자치도 성공 함께 만든다”

정치일반새만금, 아시아 관광·MICE 중심지로 도약한다

자치·의회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북자치도 및 도교육청 예산안 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