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귀의 어원은 방기(放氣)로, 공기를 방출한다는 뜻이다. 장 속에 있는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자연스러운 생리 현상인데, 남녀노소 차별 없이 평등하게 누구나 뀐다. 물론 소리의 강약과 진동, 냄새의 강도는 사람마다 다르다.
냄새는 둘째쳐도 그 소리 때문에 방귀를 뀌는 것이 다소 교양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가 있다. 그러면 방귀는 왜 생길까? 탄수화물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을 먹게 되면 몸의 소화기 내장 안에 사는 수많은 박테리아들이 섬유질을 소화하는 과정에서 가스를 만들어 내게 되는데, 뱃속에서 하루에 약 500cc를 만든다고 한다. 그러므로 방귀를 뀌지 않는 것은 불가능 하다.
소리는 다를지라도 변온동물들이 항문에서 가스를 배출하는데 뱀은 소화를 시키는 하나의 과정으로 고약한 냄새를 풍기고, 청어와 같은 물고기는 포식자에게 혼란을 주거나 같은 종족들에게 의사표시를 하는 수단으로 사용한다.
재미있는 유머가 있다. 방귀를 1자로 표현하면 ‘뽕’ 2자로는 ‘방귀’ 3자로는 ‘똥트림’ 4자로는 ‘가죽피리’ 5자로는 ‘화생방경보’ 6자로는 ‘골짜기의 함성’ 7자로는 ‘계곡의 폭포소리’ 8자로는 ‘쌍바위골 비명 소리’ 9자로는 ‘내적 갈등의 외적 표현’ 10자로는 ‘보리밥의 이유없는 반항’ 17자로는 ‘큰창자 작사, 작은창자 작곡, 십이지장 노래’라는 우스개도 있다.
사람은 하루 평균 15회 정도 방귀를 뀌는데 하루에 배출하는 가스는 최고 2리터 정도 되며 스트레스가 심할수록 자주 뀌게 된다. 수술환자들에겐 고마운 신호가 되기도 하는 방귀. 나오면 참지 말고 빨리 배출을 해야 건강에 좋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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