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외 온도차 5도 넘으면 자율신경계 기능 이상 생겨 목 건강 해치고 비염도 걸려 물 자주 마시고 가볍게 운동 실내 적정 습도 유지·환기를 냉방기 필터 교체·청소 실시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최근 목감기에 시달렸다. 지속적인 기침과 목이 쉬고 두통의 증상이 1주일 이상 나타났다. 여름철 시원한 사무실에서 근무하지만 하루 종일 에어컨 바람을 쐰 탓에 감기와 비슷한 냉방병에 걸린 것이다.
냉방병은 실내와 실외의 심한 기온 차이에 몸의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인체가 적응하지 못해 생기는 것으로 더운 여름철 실내에서 장시간 근무를 하는 직장인들이 흔히 겪는 질병이다. 여름철 질환인 냉방병에 대해 의료법인 영경의료재단 전주병원 내과진료센터 호흡기내과 이호경 전문의의 도움으로 알아본다.
△ 냉방병의 원인
냉방병은 실내의 지나친 냉방으로 실내·외의 온도가 5~8도 이상 차이가나 인체의 생리적 부적응으로 자율신경계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나타난다. 사람의 신체의 온도조절 능력은 5도 내외이기 때문에 온도차가 심해지면 박씨와 비슷한 감기 증상 나타나고 에어컨이 잘 나오는 실내 근무자나 택시/버스 기사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어린이나 노약자의 경우는 생리학적으로 항상성과 면역력이 약해 냉방병에 걸리고 쉽고 2차감염의 우려까지 있기 때문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또한 냉방병은 오염된 냉방기 사용으로 먼지나 곰팡이 등 세균에 의해 발생되기도 하고 지속적인 차가운 공기 노출로 코의 온도, 습도 조절 능력의 약화로 외부의 이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알레르기성 비염이 생기기도 한다. 냉방병은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지만 그 원인이 다양하며 치료방법 또한 다르다. 일종의 신체의 적응장애로 발생되지만 이와 다르게 감기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발생되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야 한다.
△ 특히 목건강에 유의
여름철 에어컨이나 선풍기 등의 사용은 갑작스러운 실내 기온 변화로 목 건강에 치명적이다. 냉방기 속 세균에 의해 냉방병이 생기기도 하는데 먼지, 곰팡이나 냉방기의 청결 불량으로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하다가 에어컨 사용시 뿜어져 나와 호흡기를 통해 감염된다. 또한 지나친 냉방기 사용은 실내를 건조하게 만들어 목 안이 말라 억지로 목소리를 내다보면 성대가 붓거나, 쉰소리가 나오고 기침을 계속 동반하게 된다. 건강한 목상태를 위해선 하루 2리터 정도의 물을 마시는게 좋고 담배나 술은 목을 건조하게 하여 자극이 될 수 있으므로 줄이는게 좋다.
△ 냉방병 예방법
냉방병의 가장 큰 원인인 실내외의 온도 차이를 줄이는게 중요하다. 실내와 외부의 온도차를 5도 이하로 유지하는게 가장 좋다. 아무리 더운날이라도 온도차이가 8도 이상 넘지 않도록 해야한다.
실내 습도도 50%정도를 유지한다. 냉방기 사용은 실내를 건조하게 만들어 낮은 습도로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된다. 가습기나 젖은 수건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조절하고 물을 자주 마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줘야 한다.
또한, 최소 2시간에 10분씩, 가급적 1시간에 5분씩 환기를 통해 냉방기 사용으로 실내의 오염된 공기를 새로운 공기를 환기시켜줘야 한다.
중간중간 틈틈이 외부공기를 쐬며 가벼운 운동을 통한 신체활동으로 면역력을 키워준다. 장시간 냉방중인 실내에서 활동 한다면 소매가 긴 옷이나 담요등으로 보온을 하며 에어컨을 직접 쐬지 않도록 한다.
에어컨 필터교체 및 청소는 2주에 한번 실시 할 수 있도록 한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오염등으로 레지오넬라균이 서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냉방병 예방은 실내온도 조절과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지만 개인의 노력 뿐만 아니라 내부 환경요소가 중요하므로 더위에 앞서 유연적으로 내부환경을 조절해야한다.
냉방병은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위와 같은 예방법으로 더운 여름을 시원하고 건강하게 보낼수 있고 냉방병의 증상을 완화시킬수 있지만 2주 이상 냉방병의 증상 등이 계속해서 나타난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하고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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