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채용계획 발표
지역맞춤 투자 가능성
삼성이 국내투자와 고용확대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한국지엠 폐쇄로 경제위기에 처한 군산지역에 일자리를 지원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성 내·외부에서는 그룹 자체 채용과 함께 군산 등 고용위기지역을 대상으로 일자리 창출을 위한 맞춤형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삼성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에 한국지엠 관련 자료를 요청한 것을 볼 때 어느 정도 사실일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
삼성은 지난 23일 삼성SDS 채용설명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채용·투자계획 마련에 돌입했다.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국빈 방문 중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따로 만나 “국내에서도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한 지 2주 만이다.
채용·투자계획은 빠르면 이달 말에 발표될 예정이다.
계획에는 자체채용계획과 별도로 지역별 일자리 창출 방안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정부로부터 일자리 협조 요청을 받은 뒤 산업통상자원부에 한국지엠을 비롯한 다른 투자처에 대한 자료를 요청했다.
정치권 관계자는 “군산 등 고용위기지역에 대해 일자리를 지원하는 방안에 대해 구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고용위기지역의 일자리 창출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삼성은 사회 전반의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친 경험이 있다. 지난 2015년 1000억 원을 들여 3만 명에게 일자리와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내용의 ‘청년 일자리 종합대책’을 시행했다. 여섯 달 동안 삼성과 협력사에서 인턴십을 밟으면 급여를 삼성에서 지급하고 협력사에 3000명을 취업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호텔신라 면세점·에버랜드 파크호텔 등을 운영해 일자리 1만 개를 만들겠다는 구상도 들어있었다. 하지만 당시엔 성과가 미흡했다는 평이다.
이런 가운데 도내에서는 삼성의 군산투자가 실제 이뤄지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은 자동차 전장(電裝)사업 진출을 기획하고 있다고 알려졌는데, 전장사업은 도가 자율주행 상용차를 육성하기 위한 필수조건이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자율주행상용차 전장부품사업이 전무한 상황에서 삼성이 투자해서 일자리까지 창출한다면 ‘일거양득’의 효과가 날 것”이라며 “ ‘새만금 투자 철회’에 대한 빚 갚는 셈 치고 투자에 적극 나서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삼성고위 관계자는 24일 전북일보와의 통화에서 “아직 아무것도 구체적으로 정해진 게 없다”며 “채용이든 투자든 결정되면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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