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GM·조선소 등 폐쇄 여파 도내 수출 등 ‘내리막’
소비자 심리지수도 하락…3년째 0%대 성장률 예상
전북의 각종 경제지표가 역주행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지수와 수출·고용률·소비자심리지수가 계속 하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로 인한 조선업·자동차 제조업의 약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는 고용지표 부진으로 이어지고 소비심리까지 위축시켰다. 각종 경제지표 하락으로 올해 전북 경제성장률 전망도 어둡다. 빠른 시일 내에 ‘캐시카우’(수익 창출원)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전략이 나와야 한다는 진단이다.
△제조업 생산지수·수출 감소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영향은 최근 전북 경제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시도별 제조업 생산지수는 2015년 100에서 2018년 1분기 82.9로 17.1%p 감소했다. 특히 조선업·자동차 제조업과 직결되는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계 및 장비 제조업 생산지수는 작년 1분기 대비 각각 20.1%p, 67.9%p 낮아졌다.
대외거래도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북 수출은 2015년 80억 달러에서 2017년 63억 달러로 하락했다. 올해 상반기(6월) 40억 2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으나, 미·중간 통상마찰 심화로 향후 수출증가율은 악화될 조짐이 있다는 분석이다.
△고용률·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제조업 생산지수 저하와 수출감소는 경제심리에도 영향을 미쳤다. 고용률은 낮아졌으며 소비자 심리지수도 위축됐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6월 전라북도 고용동향’에 따르면 취업자는 92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00명 감소했고, 고용률은 59.2%로 0.3%p떨어졌다.
경제악화로 인한 사업체의 구인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전북지부의 ‘전북지역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 6월 소비자심리지수는 107.2로 전년 동기 조사(112.8)에 비해 5.6%p떨어졌다. 여기에 올 7월 소비자심리지수도 104.1로 나타나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경제전망
전북의 올해 경제성장률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통계청이 연말마다 발표하는 ‘지역소득’에 따르면 2017년 전북지역 경제성장률은 0.9%, 2016년은 0%로 2년 연속 0%대 성장률을 보였다. 올해 역시 0%내지 마이너스 성장 전망이 나온다.
이강진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를 거론하면서 “지역의 성장동력 사업이 무너지면 지역 경제에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친다”며 “우선은 기업과 연계됐던 협력업체의 생산이 부진해지고 이는 고용율 하락과 소비심리 위축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 위원은 “사실 내년도 경기전망도 좋지 않다”며 “자율주행 상용차와 같은 신산업 육성과 함께 바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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