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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도부 선출 '전북당원 표심' 촉각

민주, 서울·경기 이어 가장 많은 권리당원 포진
평화, 유력주자 양분가능성… 광주·전남에 달려

▲ 민주 당권주자, 광주서 TV토론 더불어민주당 당권에 도전하는 송영길(왼쪽부터)·이해찬·김진표 의원이 2일 광주문화방송 사옥에서 열린 TV 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를 앞두고 각 정당의 전북지역 당원들의 표심이 당락에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는 25일, 평화당은 5일 각각 전국대의원대회를 열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새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 경선방식에서 권리당원 비율을 40%로 정했고, 평화당은 전 당원 투표 비율을 90%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양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당선권에 들기 위해서는 반드시 당원들의 표심을 얻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정가에서는 민주당의 경우 전북지역 권리당원 표심이 당락을 좌우할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권리당원은 68만 여명으로 추산되는데, 전북의 경우 9만 여명으로 서울과 경기에 이어 가장 많은 권리당원이 포진하고 있다. 그러나 전북을 연고로 하는 전대 출마자는 없다.

당대표 경선에 나선 이해찬 의원은 세종, 김진표 의원은 경기, 송영길 의원은 인천이 지역구다. 때문에 무주공산이나 다름없는 전북 권리당원 표심을 누가 더 많이 가져가느냐에 따라 당락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선거에 나선 후보들이 전북을 찾아 권리당원 표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단체장들과 잇따라 만나는 등 스킨십을 늘려가는 것도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호남 권리당원이 18만 여명인데 전북이 절반이 넘는 9만 여명이다. 지도부 입성을 위해서는 호남의 지지를 받아야 하는데, 그 중에서도 전북 표심이 어느 방향으로 흐르느냐에 따라 후보 간 희비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평화당의 경우는 유력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2명 후보가 전북 표심을 양분할 가능성이 있어 지역 당원들의 선택이 당락을 가를 변수가 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하는 모습이다. 평화당 당원은 현재 9만 여명으로 집계된다. 이중 전북지역 당원은 3만 여명으로 추산된다. 평화당의 한 관계자는 “유력 당권도전자 3인 중 2명이 전북을 지역구로 하고 있다. 전북에서는 이들 두명 의원에게 표가 고르게 분배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전북지역 당원 표심으로는 변별력이 낮아 보인다. 광주전남 표심이 어디로 흐를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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