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철지붕을 이해하려면 오래 빗소리를 들을 줄 알아야 한다.”(안도현의 양철지붕에 대하여 中)
민선 7기 군산시장으로서 취임 전에는 “시민에게 듣겠습니다”라는 타이틀을 걸고 시민들과 ‘만남의 장’을 열었고, 취임 직후에는 태풍 대비를 위한 재난 시설 현장 점검으로 업무를 시작했다.
군산 경제를 살리는 것이 민선 7기의 최우선 과제인 만큼 고용위기 종합지원센터 방문은 물론이고 시민들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현장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자 했다.
초등학교 학생들과도 눈높이를 맞추어 대화했다.
종이 보고서, 전화, 문자보다는 직접 만나서 눈을 맞추고 대화하는 방법을 택했다.
단순한 의사소통뿐만 아니라 서로 간의 상호작용을 통해 신뢰를 쌓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시민들이 말하는 것이 곧 시정이고 시민들이 살아가는 그 현장에 답이 있을 것이다.
한사람보다는 열 사람의 생각이 낫기에 시장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시민들과 함께하며 그들의 의견을 듣고 구체적인 정책을 수립하며 시정을 이끌어 가야 한다고 믿고 있다.
그런 의지를 담아 민선 7기 시정목표도 ‘시민이 함께하는 자립 도시 군산’ 건설로 정했다.
현재 군산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한국지엠 군산공장 문제가 대량 실업과 인구감소 등으로 이어지면서 소멸 도시로 가느냐의 기로에 있다.
고용·산업 위기를 극복하고 군산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단기적 대책과 중·장기적 대책이 함께 마련돼야 하는데, 그 중심에는 반드시 시민들이 있어야 한다.
시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해 시행되는 사업이 아니라 그 사업의 수혜자가 될 시민들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되어 시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사업들이 고용·산업 위기 극복을 위한 사업으로 추진돼야 한다.
선거공약을 비롯해 각종 단체의 정책제안, 시민들이 제시한 민생 정책도 추진 부서별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통한 자체검토, 시민토론회 등을 거쳐 세부 이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이견이 제시되는 주요 정책에 대해서는 시민들과 공개토론회를 통해 심도 있게 논의하며 시민의 시정 참여가 일상화되도록 시정의 문턱도 낮출 것이다.
또한 군산 전북대병원, 조촌동 제2정수장 문제, BTL하수관거사업 민원, 롯데몰 상생방안 등 장기표류 중인 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시민들과의 공론화를 통해서 지혜로운 해법을 도출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핵심은 소통이다.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서 군산에 이익되는 것이 무엇인지 합의를 찾으려는 인내가 필요하다.
군산시의 발전이라는 비전은 같지만, 의견에는 다름이 있음을 인정하고 모든 분야의 사람들과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 (구)시청 광장조성사업과 관련해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추진하기로 했고, 시청 내 간부회의 운영방식도 일방적 지시가 아닌 격의 없는 대화와 토론 중심의 정책 조정회의와 현장회의로 개선하기로 했다.
온·오프라인 시민참여플랫폼이나 ‘군산시민 참여기본조례’ 제정 등을 통해 시민들의 시정 참여 기회 확대 방안도 적극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시장실은 항상 열려 있을 것이다.
4년 후 시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시 행정 패러다임을 시민참여와 소통으로 전환해 시민 참여형 시정을 반드시 정착시키고, 군산 위기를 기회로 삼아 반드시 군산을 희망의 도시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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