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이은 폭우가 전북지역 농가를 덮치면서 추석물가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과수농가의 피해가 급증하면서 사과 등 주요 제수용품 가격이 전년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전북도와 전북농협 등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최근 3일 간 평균 200mm가 넘는 강수량을 보였다. 전북지역은 이날 기준 호우예비특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북에는 30일부터 31일까지 최고 150mm의 폭우가 더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폭우로 인해 익산에서는 상추와 토마토, 수박 등 농작물 5.28㏊(80동)가 물에 잠겼으며, 무진장 지역에서는 사과 농가를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했다. 진안군 백운지역 사과 재배단지에서 수확을 앞둔‘홍로’품종은 9㏊규모에서 낙과피해를 입었다.
정부는 추석 생활물가 안정 필요성을 감안해 강도 높은 수급·가격 안정대책을 내놓았지만. 실제 물가를 안정시킬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주요 일일물가동향 결과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에 비해 무(150.8%), 시금치(147.9%), 감자(125.6%), 양배추(121.5%), 대파(110.7%), 배추(104.7%), 애호박(100%), 파프리카(53.6%), 생강(47%) 등이 크게 올랐다.
고추(빨간 고추) 가격은 600g기준으로 2만 원을 웃돌며 전년 동월보다 70%이상 상승했다.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은 폭염이다. 여름 내내 지속된 고온으로 일소피해를 받은 작물이 늘어나면서 수확량이 많이 줄은 데다 비 피해가 겹쳐 시장에 내놓을 상품 확보가 어려워진 것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달까지 지속되는 국지성호우로 농경지 침수와 토양 유실, 산사태 등 농촌의 피해가 우려된다” 며 “폭우가 내리기 전 준비를 단단히 하고, 비가 내린 후에는 작업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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