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한 나라의 수도를 가리키는 보통명사이면서 동시에 대한민국의 수도를 가리키는 고유명사다. 그런데 대한민국 수도 서울의 유래는 많은 설이 있다.
첫째는 서울은 본래 신라의 수도인 경주를 서라벌(徐羅伐), 서벌(徐伐), 서나벌(徐那伐) 등으로 부른 데에서 비롯한 말이다. 서울의 ‘서’는 수리, 솔, 솟의 음과 통하는 말로 ‘높다 또는 신령스럽다’는 뜻이다. ‘울’은 벌, 부리가 변음된 것으로 ‘벌판, 큰 마을, 큰 도시’라는 뜻을 가졌다. 이 말이 정설이다.
둘째는 서울은 ‘설(雪)울’에서 유래했다는 설이다.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천도한 다음 새로운 궁궐(경복궁)을 짓고 도성을 쌓으려 할 때 어디서 어디까지 쌓아야 할지 난감했다. 어느 날 큰 눈이 내려 살펴보니 선 밖에는 눈이 쌓여 있고, 선 안에는 눈이 없었다.
이 태조는 이러한 현상은 우연이 아니고 필시 하늘에서 내린 뜻이라 생각하고 그 선을 따라 도성을 쌓도록 했다. 도성은 산의 능선을 따라 북악산, 인왕산, 남산, 낙산을 연결하는 것으로 둘레가 40리(약 17㎞)에 이른다. 사람들은 눈이 한양의 울타리를 만들었다고 해 도성을 눈설(雪) 자를 써서 ‘설(雪)울’이라고 불렀고, 설울이 서울로 발음되면서 오늘날 서울이 됐다는 것이다.
셋째는 1884년 갑신정변, 1910년 경술국치 이후 나타난 설이다. “서러워 울고 있는 도시니까 서울로 부른다.” 이 설은 백성들의 입에서 나온 말이겠지만 한때 회자했던 말이다. 또 넷째는 1899년 경인선 개통과 더불어 문을 연 서울역의 명칭에서 그 유래를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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