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올 7월 기준 제조업 생산 4.2%, 출하 3.5% 감소
대형소매점(백화점, 대형마트 등) 소비 10% 가까이 떨어져
최악의 불경기에 전북지역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소매점 매출은 증가하거나 소폭 하락한 데 비해 도내 대형소매점은 최악의 실적을 기록하며 지역불경기를 반영했다.
2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7월 전북지역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올 7월 기준 전북지역 대형소매점 판매액지수는 93.9로 전년 동월대비 9.2% 감소했다.
판매액지수는 100보다 크면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임을,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도내 소비자들은 꾸미는 비용을 크게 줄였다. 전년 동월과 비교할 때 신발·가방은 -23.6%, 화장품 -18.6%, 의복 ?15.8% 씩 각각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의류와 화장품 소매점의 위기는 도민들이 허리띠를 졸라매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전북지역 산업은 침체를 거듭했다. 생산은 4.2% 줄었으며, 출하도 3.5%가 감소해 불황을 실감케 했다.
올 초부터 도내 유통외식업체와 소매점이 줄줄이 가격인상을 단행한 것도 소비침체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임금 상승폭보다 더 큰 물가 오름세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 이번 통계결과에 반영된 것이다.
이는 인건비 부담을 가격 인상으로 메우려 한 결과로 분석된다. 최저임금 인상 등 물가요인을 어느 정도 고려한다 해도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에 지역서민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북은 생산, 출하, 고용,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가 악화되고 있다”며 “기업경기가 가계경제와 소비로까지 이어지는 전북경제의 악순환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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