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의회 김정현 의원, 5분 발언서 주장
남원의 100년 먹거리 사업으로 불리는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전문가 영입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정현 남원시의회 의원은 18일 열린 제225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2016년 지리산 산악철도 추진을 위한 R&D 예산 국비 10억과 2017년 세워진 국비 19억 6000만원은 써보지도 못하고 불용처리되었다”며 “올해 친환경 전기열차 정책 연구용역비 2억원도 국토부의 미온적인 태도로 사업 진척이 더딘 상황으로 남원시는 사업에 대한 의지를 말이 아닌 구체적인 실행으로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지리산 산악철도 사업은 남원시 주천면 육모정과 구례군 광의면 천은사를 잇는 지리산 정령치 순환도로에 산악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총연장은 34km, 사업비는 약 2500억 원으로 기존 자동차도로에 전용궤도를 깔아 전기 충전방식의 열차가 달리도록 하는 사업이다.
그러나 국토부는 기술력과 경제성, 타당성이 부족한데다 남원시의 사업계획이 구체적이지 못하다며, 부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는 반면 남원시는 장밋빛 청사진만 앞세운 채 국토부를 설득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업추진이 더딘 이유를 국토부에 떠넘기고 있다는 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다행히 최근 전기열차 연구용역비 5억이 도비로 세워짐에 따라 사업추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원시 역시 국가차원에서 전기열차 도입을 위한 정책방향을 설정하도록 국토부에 적극 건의할 계획이다.
김 의원은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고 막대한 예산과 기술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업 추진과정에서 많은 어려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게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남원시는 사업에 대한 의지를 말이 아닌 구체적인 실행으로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어 “지리산 친환경 전기열차 사업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전기열차 TF팀 구성을 강력히 촉구한다”며 “전기열차의 기술개발과 활용, 경제성 확보에 대해 철저히 분석하고 준비하기 위해서는 전기열차사업에 대한 전문가를 영입해 전문적이고 신속하며 유연한 팀을 운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치권과 연구기관, 주민과도 사전에 충분히 소통하고 유기적인 협력 체계와 역할 분담이 이루어져 사업의 성공이 앞당겨지도록 최선을 다해 주시길 당부한다”며 “국토부도 경제성만 따질 것이 아니라 잠재적인 수요와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검토해 사업추진이 앞당겨질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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