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기사 다음기사
UPDATE 2024-12-01 20:00 (일)
로그인
phone_iphone 모바일 웹
위로가기 버튼
chevron_right 오피니언 chevron_right 새벽메아리
일반기사

미네랄 공급원 천일염의 중요성 인식을…

김윤세 인산가 회장·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객원 교수
김윤세 인산가 회장·전주대학교 경영대학원 객원 교수

최근, 우리 식탁위의 필수 기초식품인 소금 속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가뜩이나 소금이 건강에 해롭다는 생각이 팽배하고 짜게 먹는 식생활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므로 소금섭취를 되도록 제한해야 한다는 논리가 지배적인 현실을 감안할 때 심지어 소금을 아예 먹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다소 맛이 떨어지고 먹기에 좀 불편하더라도 식탁에서 소금을 아예 배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타날 것으로 우려된다.

식품 당국이나 과학자, 언론에 종사하는 이들이 반드시 깊이 생각해보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바로 그러한 폐단 때문이다. 사실이 그러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도한다고 생각하겠지만 ‘사실 너머의 진실’을 조금이라도 감안할 경우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대중들에게 단순 사실보도는 오히려 더 큰 부작용을 수반하고 또 다른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될 것이다.

간단하게 말해 미세플라스틱은 전 세계 바다에서 생산되는 모든 먹거리에서 공히 검출되고 있는데다 또한 그것이 인체에 어떤 식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지에 대해서도 아직 충분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며 규제를 위한 기준 등 선행해야 할 일들이 적지 않다는 점을 알아야겠다.

그러나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우려 등으로 염분 섭취를 필요 이상으로 줄이거나 극단적으로 제한할 경우 당사자는 소금섭취의 위험을 회피하는 수단이라 여기겠지만 결과는 미세플라스틱의 위해(危害)보다 더 심각한 미네랄 결핍으로 인한 건강상의 악영향에 직면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해야 한다.

99% 염화나트륨으로 구성된 소금은 논외로 치더라도 우리나라 서해안 갯벌에서 생산된 천일염처럼 일부 불순물들을 미량 포함하고 있다 하더라도 인체를 구성하는 60종의 미네랄 대부분을 함유하고 있는 천일염이나 그것을 원료로 하여 제조한 죽염의 경우 인체의 미네랄 요구량을 충족시켜줄 주요 미네랄 공급원이라는 사실을 올바로 인식할 필요가 있겠다.

특히 대나무 통에 천일염을 넣고 소나무 장작으로 아홉 번 구워 만드는 죽염의 경우 천일염에 함유된 무기질 미네랄의 인체 흡수율을 대폭 높이고 유용한 미네랄의 함량을 증가시킨 안전성 높은 물질임이 여러 연구에 의해 밝혀진 바 있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인체 필수 미네랄 결핍에 따른 국민 건강상의 여러 가지 심각한 문제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음에도 그 사실에 대한 인식부족으로 인해 미네랄의 주요 공급원인 천일염의 하자(瑕疵)나 소금 유해론, 염분 섭취 제한 주장 등에 대해서만 줄기차게 강조할 뿐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미네랄 결핍 문제에 대해서는 그 어떤 대책 마련도 없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 하겠다.

세계 여러 나라의 사정과 크게 다르지 않게 우리나라 역시 토양 미네랄 고갈로 인해 곡식 채소 과일을 통해 체내에 흡수되던 미네랄이 현저히 줄어들어 미네랄 결핍이 심각한 건강상의 문제로 떠오르는 현실에서 소금은 가장 중요한 미네랄 공급원이라는 사실을 올바로 인식하여 기초 필수 식품으로서의 소금에 대한 안전성 확보와 품질 향상을 위한 합리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리라 판단된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다른기사보기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 400
오피니언섹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