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요시 마사코·다카마츠 야수코 ‘한일교류전’
10년 넘게 전주 오가며 한국 전통 조각보 배워
“일본인 눈으로 재해석한 다양한 색·디자인 특징”
10년 넘게 일본-전주를 오가며 조각보를 배운 일본 중년 여성들이 전북도민과 만난다. 오는 23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한일문화교류전 조각보·한국전통자수 전시회’가 열린다.
일본 고베에 사는 이나요시 마사코 씨와 도쿄에 사는 다카마츠 야수코 씨가 한국 전통 공예인 조각보를 알게 된 것은 우연이다. 이들은 “10여 년 전 여행 온 전주의 한 미술관에서 아름답게 구성된 천을 보자마자 매료됐다”며 “앞뒤가 모두 예쁜 것이 신기했고, 투명하고 맑은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12년째 매년 서너 차례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해 전통 공예가에게 배우고, 일본에 돌아가서는 한국인 공예가에게 배우거나 혼자 연습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만난 한국 전통자수 작가들인 ‘한수회’(회장 전경례)와도 깊은 인연을 맺어 온 두 사람. 한일문화교류센터(이사장 강철민)의 지원으로 지난해부터는 교류전을 열고 있다. 지난해 일본 교토에서 ‘한수회’ 단체전이 열렸고, 올해는 전주에서 이나요시 마사코 씨와 다카마츠 야수코 씨의 전시가 이어진다.
이번 전시는 두 사람의 10년 결과물을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다는 점에서도 의미 있다. 이들은 “각자의 작품 스타일이 다른 것도 흥미롭지만 한국의 전통 조각보와 일본인이 재해석한 한국 전통 공예를 비교하면 재밌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전통 공예는 오방색이 기본인데 일본은 색 사용이 자유롭다. 다카마츠 야수코 씨는 “일본 친구는 은은한 녹색으로 만든 단색 조각보가 예쁘다고 하고, 한국인 동료들은 화려한 색을 선호한다”며 “다양한 색, 디자인의 조각보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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