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침대 사태에 대한 도내 소비자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대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전북지회 소비자정보센터에 따르면 라돈침대 사건을 접한 도내 소비자 500여명의 감정 측정 결과 분노지수가 8.2점(최고10점)으로 나타났다.
이날 열린 토론회에서는 라돈침대 소비자피해 구제를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참석자들은 “정부, 지자체, 기업에 물을 수 있는 책임이 한정돼 있어 강력한 법률 제정을 통해 사고를 방지해야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백병성 소비자문제연구소 소장은 “라돈사태를 일으킨 침대회사가 모든 피해자에게 보상을 해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실제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 같은 피해가 반복되는 것은 생활제품 안전대책을 구체화해 철저히 관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을 맡은 김보금 전북소비자센터 소장은 “그간 방사선 원료물질과 공정부산물의 수출입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음이 여실히 확인됐다”며“조사과정에서 리콜은 커녕 문제가 된 제품을 회수하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 소비자를 많이 만났다”고 밝혔다.
한은주 전북환경운동연합 팀장은“이윤만 쫓는 기업과 책임소재를 명확히 하지 못하는 정부에 기대를 저버린 시민이 많다”며 “라돈관련 제품에 대한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하고 피해자는 물론 공포를 느끼는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덕현 전주시 환경지도팀장은 “라돈 측정기 대여는 물론 찾아가는 민원해결을 통해 문제해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무자가 시민들의 피해를 적극 구제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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