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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공의료대학원 부지 선정 왜 늦어지나…

남원시, 후보지 마련 단계부터 잘못 접근
시, 넓은 부지만 고려…복지부, 의료원 인근 확장성 있는 곳 원해
압축된 후보지 2곳도 자문위원회 내에서 의견 엇갈려
강의동과 의료원 가까운 위치…추후 의료원 확장 위해 배후지 남겨둬야

국립공공의료대학원 설립 부지 선정 작업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는 대학원 설립 후보지 마련 단계에서부터 남원시의 접근이 잘 못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최근 보건복지부 자문위원회가 대학원 설립 후보지를 2곳으로 압축했지만, 이들 후보지를 두고 위원회 내부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남원시, 복지부 시각차

대학원 설립 부지 선정이 늦어지면서 후보지로 거론된 남원의료원 인근의 땅값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복지부 자문위원회가 후보지로 압축한 2곳 중 1곳도 사유지로, 이곳 역시 땅값이 올라 남원시가 부지 매입에 부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역 내에서는 애초 남원시가 후보지를 선정할 때 의료계, 학계 등 전문가들과 협의해 후보지 선정 작업을 신속하게 마무리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애초 복지부는 대학원 설립 부지로 남원의료원 인근의 면적이 8만㎡ 이상인 곳을 요구해왔다.

하지만 남원시는 후보지로 면적이 넓거나 시가 소유한 부지 등을 제안했다.

복지부에 제안된 후보지로는 폐교된 서남대학교와, 용정동 신생마을(남원시 소유 부지), 남원의료원 배후지, KT&G남원원료공장 등이다. 서남대는 폐교에 따른 청산절차가 진행 중이며, 신생마을은 남원의료원과 2.4㎞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해 복지부에서는 대학원 설립 후보지로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후 남원시는 후보지를 KT&G 부지와 남원의료원 뒤편 부지, 남원의료원 건너편 부지 등 3곳으로 압축했으나, KT&G 측에서도 남원원료공장 부지의 매각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보지에서 제외됐다.

이와 함께 남원IC 인근 부지와 KT&G 부지 건너편 부지 등도 후보지에 포함됐었다.

△압축된 후보지 2곳도 평가 엇갈려

최근 복지부는 자문위원회를 통해 대학원 설립 후보지를 남원의료원 배후지·체육부지와 체육공원 남쪽부지 등 2곳으로 압축했다.

남원의료원 배후지·체육부지는 기존 남원의료원 뒷편 부지(전북도 소유 부지)와 남원의료원 옆 인라인로드경기장 부지(남원시 소유 부지)를 합친 부지이며, 체육공원 남쪽부지는 기존 남원의료원 건너편 사유지를 말한다.

하지만 압축된 2곳의 후보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복지부 자문위원 중 일부는 남원의료원 배후지를 선호하고 있다. 대학원생들의 현장중심 교육을 위해 강의시설과 의료원이 가까운 위치에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 로드경기장 부지에 강의동을, 뒷편 사유지에 기숙사를 건축해 추후 추가 시설을 건축할 때 남원의료원 배후지를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다른 자문위원들은 체육공원 남쪽부지를 선호한다. 남원의료원 배후지는 상권, 편의 공간 등이 형성돼 있지 않아 생활권과 격리될 수 있어, 학생들이 남원시민과 생활권을 공유하고 지역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유리하다는 의견이다. 이와 함께 추후 남원의료원의 확장과 시설개선 등이 필요하게 될 것으로 보여 의료원 배후지는 남겨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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