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전북민족예술제, 27일 전주 ‘차없는 사람의 거리’서
시민 관심 부족 문제제기에 ‘더 다가가는 축제 만들기’나서
“전북민예총의 고유한 정체성은 포기할 수 없지만, 우리의 생각을 발언하는 장소는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시대의 쟁점이나 시대가 가야 할 부분에 대해 자극하는 것은 단체의 사명이자 정체성입니다. 일반 시민들에게는 재미가 없고, 대중적이지 않을 수 있지만 알리기 위해 우리가 더 노력해야죠.”
전북민족예술인총연합(전북민예총) 소영식 사무처장의 말이다.
그동안 지역 내 위상 약화와 시민 소통 부재라는 지적을 받던 전북 민예총이 시민들 앞에 다가선다.
제15회 전북민족예술제가 27일 오후 2시 충경로 차 없는 사람의 거리에서 열린다.
이번 민족예술제에서는 ‘평화’를 주제로 정하영, 진창윤, 한숙, 김보영 작가 등 예술작가 11명이 예술작품을 전시한다. 오후 4시부터는 이애자, 박은선, 최가현, 김정영 등이 민요와 판소리, 대금연주 등으로 무대에 선다. 오후 5시부터는 통기타 가수 홍성욱의 가을맞이 메들리와 고양곤·이은아의 판소리 무대, 앙상블팀의 한국적 정서가 담긴 창작곡 메들리 무대도 이어진다.
폐쇄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북민예총은 올해 민족예술제를 통해 시민들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시대의 쟁점이나 예술 정책 등 민감한 부분에 칼날을 세워왔던 민예총이기 때문에 더 흥미롭게 해석된다. 이러한 변화는 그동안 예술제의 의미 전달과 효과가 미비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일반 관객들이 찾지 않으며 민족예술제가 ‘그들만의 축제’에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었다.
시민들과 소통하겠다는 취지로 ‘거리’에 나선 전북민예총이 어떠한 변화를 일으킬지 지켜볼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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