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문화원연합회, 16일까지 전북도청 전시실
도내 14개 시·군 문화원이 모은 36점 선보여
돌이나 쇠붙이에 새긴 글씨나 그림을 뜻하는 ‘금석문(金石文)’. 오랜 세월을 견뎌낸 금석문은 제작시대의 문화·사상 등을 가늠할 수 있는 귀한 자료다.
전북지역 중요 금석문 탁본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전시회가 16일까지 전북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전북문화원연합회가 ‘2018 전북 문화원의 날’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마련한 ‘전북 대표 금석문 탁본 전시회’.
이번 전시회에서는 전북 14개 시·군 문화원이 모은 각 지역의 중요한 금석문 탁본 36점을 선보인다.
출품된 주요 작품은 고창 무장객사 계단석 ‘연꽃문양’, 남원 산동 식련리 ‘유가심인도’, 중요민속문화재 제102호인 순창 남계리 ‘석장승’, 한석봉이 쓴 무주 당산리 ‘한풍루’ 편액, 유재 송기면이 쓴 진안 ‘강창오현동계유적비’ 등이다.
나종우 전북문화원연합회 회장은 “금석문은 눈으로 보는 역사 흔적이다”며 “제작 당시 사람들에 의해 직접 만들어졌기 때문에 문헌에 비해 더욱 정확하고 진실된 역사적 자료가 된다”고 말했다. 나 회장은 이어 “금석문을 통해 화풍이나 서체, 인문학 등 다양한 학술적 탐구를 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이번 전시회는 추사 김정희, 석봉 한호, 창암 이삼만, 유재 송기면 등 명필가들의 서체를 볼 수 있는 자리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북문화원연합회는 금석문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기간 동안 작품해설도 마련했다. 7일에 이어 14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되는 탁본 작품해설은 전라금석문연구회 김진돈 회장(전주문화원 사무국장)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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