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 당국은 8일 비무장지대(DMZ)내 GP(감시초소) 시범 철수와 관련, 각 1개씩의 GP를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원형상태로 보존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남북 군사 당국은 제10차 장성급군사회담과 상호 문서교환을 통해 보존가치가 있는 일부 GP에 대한 유지 필요성에 공감해 시범 철수키로 한 각 11개의 GP 중 각 1개소의 GP 시설물을 보존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남북은 각각 1개 GP를 보존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해당 GP는 병력과 화기, 장비일체를 철수하되 시설물에 대해서는 완전파괴 대신 원형상태를 유지하기로 했다. 나머지 GP는 완전히 파괴된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에 우리 측은 역사적 상징성 및 보존 가치, 차후 평화적 이용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동해안 지역에 있는 1개 GP를 선정했다. 북한 측도 자체 판단 기준에 따라 중부지역의 1개 GP를 보존 대상으로 지정했다.
우리 측이 선정한 GP는 동해에서 가장 가까운 곳으로,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최초로 설치됐다.
국방부는 “역사적 보존 가치가 있고, 동시에 금강산과 동해안, 감호 등과 연계해 평화적 이용 가능성이 매우 높은 곳”이라며 “동해선 남북도로와 근접해 접근성 또한 뛰어난 장소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남북 군사 당국은 해당 GP의 시설물을 완전히 파괴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기로 한 만큼, 차후 관련 시설물이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상호 확인·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국방부는 강조했다.
국방부는 “남북 군사 당국은 시범적 GP 철수(11개소) 진행 과정에서 상호 신뢰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조치를 강구한 가운데 12월 말까지 시범철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제반 노력을 지속 경주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에 따라 지난 1일부터 DMZ 내 상호 시범철수 GP 11개소에 대한 철수 절차를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이달 말까지 시설물 파괴가 끝나면 12월 중 상호 검증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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